"공기흐름까지 재현한 메타버스, 현실과제 해법될것"

신현규 2021. 6. 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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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CEO 간담회
"SW와 하드웨어 발전 힘입어
디지털트윈기술 정교해져"

"메타버스(가상세계)에서 설계·디자인하는 제품이 유니버스(현실세계)에서 디자인하는 제품보다 더 많아지는 시대가 반드시 올 겁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일 '컴퓨텍스 2021' 이벤트를 맞아 아시아 언론인들과의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3차원(3D)으로 구성한 가상세계 공간에서 차량이나 건축물, 도시를 그려 본 다음, 현실세계에 맞는 최적의 설계를 찾는 '꿈 같은' 업무 방식이 대중화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비전이다. 그는 구체적인 예를 하나 들었다. 오늘날 도시를 설계할 때는 인터넷을 잘 연결하기 위해 중계기를 어디에 설치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작업이 매우 복잡하고 어렵다. 그러나 메타버스 속에서 도시를 설계한다면 인공지능으로 주파수 움직임까지 계산해 넣어 5세대(5G) 중계기를 어디에 어떻게 설치해야 인터넷 연결이 끊기지 않는 스마트시티를 만들 수 있을지 손쉽게 판단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같은 기술은 이미 수년 전부터 '디지털트윈'이라는 이름으로도 대중에게 알려져 왔다. 그러나 젠슨 황 CEO는 이제까지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에 가상세계를 현실세계와 실제로 접목하는 일이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첫째, 현실세계를 실제로 보는 것처럼 완벽한 3차원 디지털 그래픽으로 구현해 낼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둘째, 현실세계의 물리법칙을 디지털로 구현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전자파나 물분자, 공기 흐름처럼 보이지 않는 물리법칙들이 메타버스 세계에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이 모든 것을 실제로 구현해 내는 엔지니어들이 자유롭게 소프트웨어들을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열린 생태계가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젠슨 황 CEO는 "소프트웨어 엔진 발전, 그래픽 처리를 위한 반도체 발달, 물리법칙들의 가상세계에 대한 적용 사례 증가, 인공지능 발전처럼 최근 이뤄지고 있는 모든 디지털 전환이 메타버스 세계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젠슨 황 CEO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언제 끝날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엔비디아 회사 차원에서 반도체 공급은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정도로 문제가 없으며 하반기에도 자신들이 예상하는 실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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