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4대 그룹, 방미 함께해 줘 성과 좋아"..최태원 "더 살피겠다"

김현 기자 2021. 6. 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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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취임 이후 4대 그룹 대표들과 첫 별도 오찬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공장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의 영접을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5.24/뉴스1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대표들에게 "지난 번 방미 순방 때 우리 4대 그룹이 함께 해주신 덕분에 정말 한미정상회담 성과가 참 좋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채에서 취임 이후 첫 4대 그룹 대표들과 별도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한미 양국관계가 기존에도 아주 튼튼한 동맹관계였지만, 그 폭이 더 확장돼 갖고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이런 최첨단 기술, 최첨단 제품에서 서로간에 부족한 공급망을 서로 보완하는 관계로까지 더 포괄적으로 발전된 것이 굉장히 뜻깊은 일"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번 간담회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이 참여했고, 삼성그룹에선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대신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 안일환 경제수석, 이호준 산업정책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미국이 거기에서 가장 필요한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것도 아주 뜻깊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4대 그룹으로서도 미국에 대한 여러 가지 진출, 이런 부분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공동기자회견 때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우리 기업들을) 지목을 해서 한번 일어서서 소개를 받았던 그게 제일 하이라이트 같다"며 "그만큼 우리 한국 기업들의 기여에 대해서 아주 높이 평가를 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참석자들은 고개를 모두 끄덕였다.

이에 최태원 회장은 "방미 성과(를) 많이 한 것에 대해서 정말 축하드린다"면서 "저희들도 굳건히 동맹관계, 경제관계도 더욱 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최 회장의 언급에 "우리 최 회장님은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을 시작해서 공동기자회견, 그리고 맨 마지막에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까지 일정 전체를 함께 해 주셨는데 정말 아주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고, 최 회장은 “(대통령께서) 공장까지 방문해주셔서 엔지니어들도 격려가 많이 됐다고 (한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석상에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나자 "잘 찍어주세요"라고 말해 참석자들이 모두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정의선 회장은 "방문해주신 덕분에 미국하고 사업도 더 잘 될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떤 쪽에선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많이 늘리니까 그만큼 한국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거나 우리 일자리 기회가 더 없어지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며 "우리 대기업들이 앞장서서 나가게 되면 중소·중견 협력업체들도 동반해서 진출하게 되고. 거기에 우리 부품·소재·장비 이런 것이 더 크게 수출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 일자리가 더 창출이 되고, 더 많은 기회들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의선 회장은 "기회를 더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웃으면서 "그런 부분도 잘 설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네"라고 답변했다.

배석한 이호승 정책실장이 구광모 LG 회장을 향해 "GM과 LG의 배터리는 협업·협력한 게 꽤 됐죠?"라고 묻자, 구광모 회장은 "꽤 오래돼 왔었다. 사업초기 시작부터 파트너였었고, 지금은 전기차 시장이 더욱 확대되면서 더 많은 기회가 있고, 사업 협력도 더 돈독해졌다"고 답했다.

유영민 비서실장이 "SK는 포드하고 (협업하느냐)"라고 하자, 이호승 실장이 "그래서 그(정상회담) 직전에 바이든 대통령이 포드 공장에 가서 대형 픽업트럭 전기차를 시승을 했었다. 사진에 많이 났던데, 저는 그런 큰 트럭까지 전기차로 만들 수 있을까 싶었는데, 실제로 다니더라"고 했다.

이에 대해 최태원 회장은 "F150이라고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트럭"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 부분도 뜻 깊은 것이 우리 LG, SK가 모두 독자적으로 그런 공장을 하기도 하고, 그 다음에 포드나 GM하고 합작해서 하기도 하는데, 아까 픽업트럭 같은 경우는 한미FTA에서 관세혜택을 우리가 받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수출이 어려운 분야였는데, 현지에서 바로 합작 공장을 하면서 그부분을 뚫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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