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영안실에 있던 의경..순직 인정돼 현충원 안치

임명수 2021. 6. 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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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후 10년 넘게 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던 의경이 최근 순직 결정을 받아 현충원에 안치됐다.

1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에서 근무 중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의경 A(당시 20세)씨의 유골함이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봉안됐다.

한편 길병원 측은 A씨의 순직 결정 이후 유족의 사정을 고려해 10년간 밀린 시신 안치료를 면제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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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크. 경찰청 제공

극단적 선택 후 10년 넘게 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던 의경이 최근 순직 결정을 받아 현충원에 안치됐다.

1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에서 근무 중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의경 A(당시 20세)씨의 유골함이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봉안됐다. 봉안식에는 남동경찰서 소속 경찰관 10여 명이 동행했다.

A씨는 2010년 5월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당시 경찰은 A씨가 가혹행위와 관련 없이 우울증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간주해 순직을 인정하지 않았다.

유족들은 A씨의 사망 원인이 가혹행위에 의한 극단적 선택이라고 주장하며 장례를 미룬 채 진상규명을 요구해 왔다. 이로 인해 A씨의 시신은 가천대 길병원 안치실에 10년 넘게 보관돼 왔다.

이후 지난해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가 A씨와 관련해 재조사를 벌인 뒤 순직으로 재심사할 것을 권고했고, 인천경찰청이 같은 해 9월 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열어 A씨의 순직을 결정하면서 10여 년 만에 영안실을 나오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재심사 과정에서 순직으로 인정돼 오늘 현충원에 안치할 수 있게 됐다”며 “A씨가 근무한 남동서 직원들이 추모의 뜻을 담아 오늘 유족과 동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길병원 측은 A씨의 순직 결정 이후 유족의 사정을 고려해 10년간 밀린 시신 안치료를 면제해줬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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