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5% 백신 접종 완료..이스라엘, 방역조치 전면해제
[경향신문]
인구의 55%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스라엘이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전면 해제했다.
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는 이스라엘이 이날부터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위해 도입했던 방역 조치를 전면 해제하고 ‘코로나 이전 일상’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에서는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든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실내외 공공시설과 상업시설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구분을 위해 도입했던 면역 증명서인 ‘그린 패스’ 제도도 사실상 필요가 없어졌다. 다만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된다. 이스라엘 보건부 산하 공중보건 서비스 책임자인 샤론 엘로이-프레이스 박사는 “감염 지표가 계속 호전되면 6월 중에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히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은 조기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대규모로 확보해 이날 오전까지 전체 인구의 55% 이상인 513만여 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3차 유행이 절정이던 1월 중순 하루 확진자 1만명을 넘었던 이스라엘에서 지난달 30일 신규 확진자는 4명으로 줄었다. 치료 중인 환자 수는 352명, 중증 환자 수는 49명에 불과하다.
이스라엘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출입국 제한은 유지할 방침이다. 이스라엘 입국자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입국 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자가격리자는 전자 팔찌를 통해 통제된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인도와 브라질, 멕시코,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에티오피아,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 9개국으로의 출국은 정부의 특별 허가를 얻어야 한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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