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백신 안 맞으면 불이익"..15억 아파트 경품까지

송욱 기자 2021. 6. 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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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홍콩에선 코로나 백신은 충분한데 맞는 사람이 적어 고민입니다.

15억짜리 아파트를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며 접종을 독려하기도 하고, 백신 안 맞으면 불이익이 있을 거라는 경고도 하고 있습니다.

보유 중인 화이자 백신 200만 회 분이 두 달 뒤 유통기한이 다 돼 폐기될 수도 있단 우려가 나왔고 홍콩 부동산 재벌 기업들은 백신으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겠다며 접종자를 대상으로 15억 원이 넘는 아파트를 비롯한 각종 경품을 내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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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홍콩에선 코로나 백신은 충분한데 맞는 사람이 적어 고민입니다. 15억짜리 아파트를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며 접종을 독려하기도 하고, 백신 안 맞으면 불이익이 있을 거라는 경고도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이 코로나19 백신을 빨리 접종받자고 쓰인 팻말을 들었습니다.

대대적인 백신 캠페인에 돌입한 홍콩 정부는 접종자에 대한 유급 휴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같은 당근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 재확산 시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에겐 식당과 학교, 도서관 등의 공공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며 채찍을 들었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 일률적인 통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여부를 경계로 삼아야 합니다.]

홍콩은 화이자와 시노백 백신을 모든 주민이 맞을 수 있는 만큼 구했지만 1차 이상 접종자는 인구의 20%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유 중인 화이자 백신 200만 회 분이 두 달 뒤 유통기한이 다 돼 폐기될 수도 있단 우려가 나왔고 홍콩 부동산 재벌 기업들은 백신으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겠다며 접종자를 대상으로 15억 원이 넘는 아파트를 비롯한 각종 경품을 내걸었습니다.


백신에 대한 불신과 함께 민주화 운동 진압과 보안법 강행 등으로 정부의 신뢰도가 하락한 것이 접종 기피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정부의 경고가 나온 어제(31일) 백신 접종 신청은 하루 전보다 40%나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미접종자의 권리 박탈이란 비판도 나왔습니다.

[홍콩 주민 : 백신 접종은 자율적으로 해야죠. 가고 싶은 곳을 갈 자유가 있는 것처럼, 맞고 안 맞는 것을 자신이 선택할 수 있잖아요.]

논란에도 캐리 람 장관은 정부 조치에 협력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접종자 불이익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영상출처 : 홍콩케이블TV·SCMP)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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