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백두산=장백산, 김치=옌벤음식'..서경덕 "동북공정 빌미"

임현정 기자 2021. 6. 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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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서울 구로구가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칭하고 김치를 옌볜 음식으로 소개한 콘텐츠를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비판에 나섰다.

1일 서경덕 교수는 머니투데이에 " 역사와 문화에 대한 팩트 체크 없이 영상을 그대로 올린 것 자체가 문제"라며 "지금처럼 한·중 간 동북공정 문제가 민감한 상황에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 지자체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구로구청 방송센터'는 '구로구 우호도시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 편'이라는 제목으로 영상 3편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게재된 영상에서는 백두산을 장백산이라고 칭해 논란이 빚어졌다. 장백산은 중국이 백두산을 일컬어 부르는 말로 백두산을 중국 문화권으로 편입시키려는 시각이 담긴 표현이다.

영상에는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칭한 것 외에도 김치, 비빔밥 등을 옌볜 음식으로 소개한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서경덕 교수는 "중국에서 동북공정의 빌미로 삼을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중국은 한국의 김치가 중국의 절임 채소인 파오차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영상이 유튜브 채널에 올라가게 된 것에 대해 구로구청 홍보기획팀은 "우호도시 및 자매도시와 업무협조 차원에서 진행된 걸로 안다"고 답했다. 영상들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구로구 내 외국인은 2021년 1분기를 기준으로 2만5601명이다. 이 중 한국계 중국인이 1만8357명, 중국인이 532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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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정 기자 lhjbora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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