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기념관~삼성상회~호암 고택.. '경제 신화'를 따라 걷다



[IMG01]
대구시, 4㎞ 관광도보길 운영
지상 4층 옛 삼성상회 복원
제일모직터 창조캠퍼스 등
관광해설사 동행 역사 소개
지역 관광 활성화 큰 기대감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총력
부지·사업비 지원 제안 발표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끄는 삼성은 대구에서 출발합니다.”
대구시가 삼성그룹이 태동한 대구에서 경제신화를 배우고 역사적 의미도 되새기게 하려고 삼성의 흔적을 활용한 경제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또 중구청과 북구청은 삼성의 발자취를 관광하는 도보길을 마련했다. 대구시는 여기에 정부가 이달 중 발표하는 ‘이건희 컬렉션’ 미술관 유치에 성공하면 문화를 비롯한 대구산업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MG02]
◇삼성 신화와 흔적을 찾아서 = 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에는 삼성그룹의 발원지인 삼성상회, 삼성그룹 창업자 고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 고택, 호암의 부인 박두을 여사 생가터, 대구삼성창조캠퍼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등이 있다. 호암은 1938년 3월 중구 인교동에 삼성그룹이 태동하게 한 삼성상회를 세웠다. 호암은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에 전화기 1대를 설치하고 직원 40여 명과 함께 삼성상회를 설립한 뒤 청과물·건어물을 수출하고 국수를 만들어 팔았다. 현재 삼성상회 터에는 삼성그룹 발원지임을 알리는 구조물이 있으며,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복원한 삼성상회 건물은 인근 북구 침산동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 있다. 건물 옆에는 호암 동상이 세워져 있다. 1910년 2월 12일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호암이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연 것은 이 일대가 상업활동의 중심지로 교통이 고향보다 편리하고, 부인 박 여사가 달성군 하빈면 출신인 인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빈면 묘골에는 박 여사의 생가터가 있다.
대구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고향이기도 하다. 1942년 1월 9일 중구 인교동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1947년 호암을 따라 서울로 이사하기 전까지 이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이 회장이 태어나고 자란 인교동 집은 ‘호암 이병철 고택’이란 이름으로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호암이 대구를 떠난 뒤 한때 집 주인이 바뀌기도 했으나 이 회장이 취임한 뒤 1996년 삼성문화재단이 다시 매입했다. 북구 옛 제일모직 부지에는 삼성이 기부해 만들어진 대구삼성창조캠퍼스가 있다. 제일모직은 1954년 이곳에서 태동했으며 제일모직 기념관과 여자기숙사가 그대로 남아 있다. 옆에는 도시화로 인해 1996년 삼성물산 패션 부문(옛 제일모직) 대구공장이 구미공장으로 통합·이전하면서 지어진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장이 있으며 2003년에 개관했다.
[IMG03]
◇삼성의 발자취를 걸으며 = 대구 북구청과 중구청은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삼성상회 터까지 삼성을 중심으로 한 경제발전의 역사적 의미가 담긴 장소를 도보로 체험하는 골목 투어 코스 ‘경제신화 도보길’을 지난달 3일부터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 경제의 기틀을 세운 삼성과 향토 기업의 발자취를 체험하고 의미를 되새기게 하기 위한 것이다. 관광코스는 대구삼성창조캠퍼스∼고성성당∼별별상상이야기관 ∼대구예술발전소∼수창청춘맨숀 ∼공구 골목∼호암 이병철 고택∼오토바이 골목∼삼성상회 터까지 약 4㎞ 구간으로 걸어서 3시간 정도 걸린다. 관광해설사와 함께 코스를 따라 걸으며 건물 옛 모습과 역사를 듣고 관람할 수 있다.
◇‘이건희 컬렉션’ 미술관 대구에서 꽃피운다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수도권에 ‘이건희 컬렉션’ 미술관 건립을 검토하기로 했지만, 대구시는 유치에 전력하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브리핑실에서 이건희 미술관 부지와 사업비 제공 제안을 담은 내용을 발표했다.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이전하고 남아 있는 북구 산격동 부지에 전액 대구 시비(약 2500억 원)로 건립한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이 일대가 인근 대구삼성창조캠퍼스와 함께 정부가 지정한 ‘대구형 뉴딜 도심융합 특구’로 접근성이 뛰어난 신성장 거점인 데다 삼성과의 인연도 깊다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이와 별도로 대구미술협회, 대구관광협회 등이 참여한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시민추진단도 최근 대구시의회에서 유치 성명을 발표했다. 시민추진단은 “수도권 분산을 위해 세종시를 건설하고 공공기관을 지방에 이전한 정부가 다시 수도권 집중을 초래할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을 운운하는 것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물어보살’ 비뇨기과 간호조무사, 성희롱에 몸살
- 혼인신고날 극단 선택한 女부사관… “강제추행 신고에 조직적 회유”
- 10代가 남녀 후배들 모텔 끌고가 음란행위 시키고 성폭행
- ‘심재철 중앙지검장·이성윤 고검장’…‘권력수사 무마용’ 급부상
- ‘펜트하우스’ 주동민 PD 퇴사…“프리랜서 신분으로 시즌3 연출”
- “최재형 ‘原電 감사했더니 보복수사 받는다’ 격노”
- 故 정상영 명예회장 유산 1500억원 사회에 환원된다
- ‘중학생 친딸’ 강간하려 한 파렴치한 40대 아버지
- 윤석열 장모·부인 ‘금낭묘계’ 묻자…이준석 ‘노무현’ 언급
- ‘재산다툼’ 前부인 길가서 흉기로 살해, 80대 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