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미국 감청 의혹' 해명 요구..중국 "세계 최대 해커 제국" 비난

정준형 기자 2021. 6. 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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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과거 덴마크 지원을 받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한 유럽 정치인들을 감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프랑스와 독일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에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덴마크와 미국에 감청 폭로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고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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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과거 덴마크 지원을 받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한 유럽 정치인들을 감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프랑스와 독일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에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덴마크와 미국에 감청 폭로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고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공동의 안보를 위해 미국과 해야 할 일들이 많다"면서도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동맹국 사이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감청 당사자로 거론된 메르켈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도 미국을 세계 최대 해커 제국이라고 비난하며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은 모두가 공인하는 세계 최대의 해커 제국이자 기밀을 빼내는 선수"라면서 "국제 사회가 미국의 온라인 억압 행위를 폭로하고 저지하길 호소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덴마크 공영라디오 DR은 미국 국가안보국이 지난 2012년부터 2014년 사이에 덴마크 군사정보국과 맺은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독일과 스웨덴, 노르웨이, 프랑스의 지도자급 정치인과 정부 고위 관계자를 감청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감청 대상에는 당시 독일 외무장관과 독일 야당 지도자가 포함돼 있었으며, 이들의 인터넷 검색기록과 채팅, 메시지 앱에까지 접근할 수 있었다고 DR은 전했습니다.

이번 감청 의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다음 달 주요 7개국인 G7 정상회의와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등에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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