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먹을 것 찾아 400km..중국 휘저은 코끼리 떼

김지성 기자 2021. 6. 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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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 지방에서는 코끼리 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끼리 15마리가 40일 넘게 이동 중인데, 인구 밀집 지역까지 접근하면서 코끼리의 진입을 막기 위한 초유의 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중국 윈난성 자연보호구에서 서식하던 아시아코끼리 15마리가 지난달 16일 보호구를 빠져나왔습니다.

중국 당국은 코끼리 떼의 도시 진입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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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남부 지방에서는 코끼리 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끼리 15마리가 40일 넘게 이동 중인데, 인구 밀집 지역까지 접근하면서 코끼리의 진입을 막기 위한 초유의 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코끼리 떼가 상점 앞 도로를 활보합니다.

좁은 주택가를 걸어 다니는가 하면, 아예 대문을 밀고 들어가 집안 이곳저곳을 살피기도 합니다.

놀란 주민들은 달아나기 바쁩니다.

[윈난성 주민 : 살고 싶어서 죽은 척하고 있었어요. 움직이지도 못하고 숨도 못 쉬겠더라고요.]

중국 윈난성 자연보호구에서 서식하던 아시아코끼리 15마리가 지난달 16일 보호구를 빠져나왔습니다.

코끼리 떼는 40일 넘게 400여 km를 이동해 윈난성 최대 도시 쿤밍시에서 70km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농경지 56만㎡를 훼손하는 등 손실액이 우리 돈 11억 8천만 원에 이릅니다.

[피해 주민 : (코끼리) 6마리 정도가 옥수수 100kg을 먹어 치웠어요. 닭장 안에 있던 닭 2마리도 밟혀 죽었어요.]

코끼리 서식지가 줄어든 것이 이동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아시아코끼리 수는 40여 년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반면 서식지 면적은 4분의 1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코끼리 떼가 도시를 향해 장거리 이동한 사례는 처음입니다.

[중국 자연보호구 선임연구원 : 이런 상황은 처음입니다. 이전에는 없었습니다. 다들 (어떻게 된 일인지)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코끼리 떼의 도시 진입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차량으로 진입로를 막는가 하면, 먹이를 뿌려 진로를 바꾸려 했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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