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맡겼더니 주행거리 50km 늘어" 르노삼성 서비스센터 직원 고객 차로 '무단 출·퇴근' 의혹

김현주 2021. 5. 3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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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의 공식 서비스센터 직원이 수리를 맡긴 고객 차량을 무단으로 운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쿠키뉴스가 보도했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식 서비스 센터 직원이 무단으로 내 차로 출퇴근한다면?'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어 서비스센터 직원이 무단으로 어머니 차를 타고 출·퇴근한 것으로 보인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함께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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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 중. 부적절한 사항 확인되면 내부 지침에 따라 엄격 조치 예정"
 
르노삼성자동차의 공식 서비스센터 직원이 수리를 맡긴 고객 차량을 무단으로 운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쿠키뉴스가 보도했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식 서비스 센터 직원이 무단으로 내 차로 출퇴근한다면?’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차 수리를 맡긴 고객의 자녀라고 밝힌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지난 26일 오후 2시40분쯤 차량 엔진 오일 및 에어컨 필터 교체, 얼라이먼트, 원드쉴드 등을 위해 르노삼성의 지정 공식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서비스센터 직원은 A씨 어머니에게 “엔진 오일이 새고 있다”며 이틀가량 수리를 맡겨야 한다고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 어머니는 28일 오후 4시쯤 차를 돌려 받았다고 한다.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차를 맡기기 전 잔여 기름 양과 총 주행거리를 기억해놨다”며 “기름은 1칸 가까이 줄어든 상태였고, 주행거리는 50㎞ 이상 늘어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비스센터 직원이 무단으로 어머니 차를 타고 출·퇴근한 것으로 보인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함께 올렸다.

영상을 보면 문제의 직원은 A씨 어머니의 차량으로 터널 안에서 차선을 이동하거나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과속 방지턱과 물웅덩이 위를 지나간다. 고객의 하이패스 카드를 확인하기도 했다.   

A씨는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확인하 사실도 전했다.

그는 “서비스센터 직원은 27일 오후 6시26분에 어머니 차를 직접 운전해 서울 서초구에서 경기 부천시까지 약 23㎞를 운행했다”며 “다음날에도 장대비를 뚫고 같은 거리를 운전해서 출근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해 어떠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며 “차량 점검 후 추가 점검 여부 확인을 위해 테스트 주행을 했다고 하기엔 거리가 비상식적으로 멀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느껴진다”며 “블랙박스에 녹화된 영상 소리를 들어보니 이 직원이 친구와의 통화에서 ‘오늘도 시운전차 타고 퇴근하거든’이라는 말을 한다”고 이 같은 무단 운행이 이번이 처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 “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이처럼 무단으로 차량을 운행하다 인사 사고라도 발생하면 피해자는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저희 어머니와 같이 차를 잘 모르거나 나이가 많으신 분이 더는 유사한 형태의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올린다”고 게제한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께 이번 사건이 알려져 개인과 기업 모두 피해를 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측은 “해당 협력 네트워크 서비스점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에 있다”며 “조사 결과 부적절한 사항이 확인되면 내부 지침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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