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축제, 물량전쟁으로.. 이커머스 여름할인 더 뜨거워졌다

여름시즌 시장 선점경쟁 치열
초대형 쇼핑대전·파격 마케팅
SSG, 6월 한달간 VIP급 혜택
롯데온은 6일까지 최대 40%

이커머스 업계가 쇼핑 대전을 벌인다.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며 명품, 패션, 가전 등의 판매율이 치솟자 업계는 대규모 물량 공세에 돌입했다.

특히 최근 초여름 더위로 여름시즌이 앞당겨지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보통 여름시즌은 대형 냉방가전 등의 판매율이 늘어나는 유통업계 대목 중 하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별 재미를 본 못 만큼 올해는 기대가 크다.

5월 31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초여름 더위로 여름시즌 상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면서 SSG닷컴, 롯데온, 위메프와 티몬 등이 여름맞이 초대형 쇼핑축제에 돌입했다.

SSG닷컴은 6월 한 달 동안 '쓱데이'에 버금가는 초대형 쇼핑축제 '슈퍼 스케일 나인 SS9'를 연다.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신규 고객을 늘리고,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이 행사는 모든 고객에게 'VIP급'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9개 테마로 구성된 프로모션 이벤트가 한 달 내내 이어진다. 행사기간 동안 10%, 7%, 5% 할인쿠폰을 3회에 걸쳐 총 9장 지급한다. 최근 수요가 크게 늘어난 패션 상품은 최대 20%까지 할인 가능한 쿠폰을 제공하고, 신규 고객에게는 쇼핑지원금인 '국민용돈 1만원'과 SSG페이로 결제시 15%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도 준다.

김진설 SSG닷컴 마케팅담당은 "6월 한 달은 누구나 쓱닷컴에서 VIP가 될 수 있게끔 실질적인 쇼핑 혜택을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롯데온은 6월 6일까지 '미리 온(ON) 썸머' 행사를 개최한다. 매일 최대 5개의 여름시즌 상품을 선정해 하루 동안 최대 40% 할인판매한다. 위메프는 6월 1~3일 '위메프데이'를 열고 타임딜 방식의 초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시간대별 2개씩, 3일 동안 총 36개 특가상품을 한정수량으로 판다.

이 밖에 티몬은 여름 휴가철 대비에 나섰다. 6월 한 달 간 열리는 '얼리써머 페스티벌'에서는 국내 항공권·렌터카·숙박·수상레저 입장권 등을 특가로 구매할 수 있다.

최근 이커머스 할인경쟁이 한층 뜨거워졌다. 지난 5월 10일부터 9일 동안 진행된 이베이코리아의 '빅스마일데이'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전년 행사 대비 거래액이 17% 증가했다. 하루 평균 방문자 수도 22% 늘었다. 이번 빅스마일데이에서 팔린 제품은 총 1780만개로, 2017년부터 7회에 걸친 누적 판매량은 2억508만개에 달한다.

여름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롯데온에 따르면 여름 의류 매출은 지난 2월부터 수직상승하고 있다. 올해 2월의 반팔티셔츠 매출은 지난해 5월과 비교해도 13% 이상 신장했고, 이후 매달 2배 이상 확대돼 5월에는 전년동월보다 7배 이상 늘었다.

여름 휴가철인 6~7월에 많이 구매하는 수영복과 비치웨어 매출도 올해는 2월부터 크게 늘어 올해 1월 대비 5배(523.9%), 지난해 5월 대비 163.1% 각각 증가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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