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표명' 조상철 고검장 "검찰, 사실과 법리에 충실해야"

원종진 기자 2021. 5. 3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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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국면과 올해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 심의 과정에서 제동을 걸었던 현직 고검장들에 대한 사퇴 압박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사의를 표한 조상철 서울고검장이 후배들에게 글을 남겼습니다.

조 고검장은 오늘(31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사직 인사에서 "검찰권은 국민을 위해 바르게 행사돼야 할 책무"라며 "언제나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적정하게 행사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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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국면과 올해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 심의 과정에서 제동을 걸었던 현직 고검장들에 대한 사퇴 압박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사의를 표한 조상철 서울고검장이 후배들에게 글을 남겼습니다.

조 고검장은 오늘(31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사직 인사에서 "검찰권은 국민을 위해 바르게 행사돼야 할 책무"라며 "언제나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적정하게 행사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검찰 업무의 기본은 사실과 법리에 따르는 것"이라며 "어렵고 복잡해 보이는 사안일수록 사실과 법률에 터 잡아 순리대로 가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좋겠다"라고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늘 그러했듯 어려운 일들이 산적해 있지만 검찰 구성원들이 역량과 품격을 키워나가면서 굳건히 중심을 잡고 서로의 힘을 모은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고검장은 지난 27일 검찰인사위원회에서 현직 고검장들을 한 단계 아래 직급인 지검장 급으로 인사조치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논의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바로 다음 날 고위 간부 중 처음으로 법무부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인 조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법무부 대변인, 대검 공안기획관, 법무부 기조실장 등 법무·검찰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습니다.

지난해 8월 인사 때 수원고검장에서 서울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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