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톱' 윤석열, 대권수업 끝났나..국민의힘 합류에 무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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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을 박차고 나온 뒤 석 달 가까이 잠행을 이어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조만간 정치 활동을 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3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권 의원을 만난 것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겠다는 신호탄 아닌가 싶다"고 기대했다.
아직 구체적인 활동 방향이 불분명한 윤 전 총장이 현역 정치인 가운데 첫 공개 만남 상대로 권 의원을 택한 것 역시 의미심장하게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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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지훈 류미나 기자 = 검찰을 박차고 나온 뒤 석 달 가까이 잠행을 이어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조만간 정치 활동을 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4선 중진 권성동 의원을 지난 29일 공개적으로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야권 관계자는 3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권 의원을 만난 것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겠다는 신호탄 아닌가 싶다"고 기대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검찰 선배이자 어린 시절 동갑내기 친구지만, 윤 전 총장과 야권 지도부를 직접적으로 연결해줄 수 있는 중량급 정치인이기도 하다.
윤 전 총장이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주자로 손꼽히는 만큼 그가 그동안 사회 여러 분야 전문가들과 만나온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것은 그래서다.
국정운영의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 노동, 복지, 안보, 경제 분야 권위자들과 물밑 '대선 수업'을 이어온 데서 앞으로는 드러내놓고 정계 인사들과 교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지 않겠냐는 것이다.
특히 정치 신인이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는 그가 염두에 둔 진로를 암시하는 것이 보통이다.
아직 구체적인 활동 방향이 불분명한 윤 전 총장이 현역 정치인 가운데 첫 공개 만남 상대로 권 의원을 택한 것 역시 의미심장하게 해석될 수 있다.
윤 전 총장이 야권 주자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데서 더 나아가 국민의힘 합류를 고려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실제 윤 전 총장은 차기 리더십이 당의 이미지를 결정한다고 보고,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를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제3지대 창당보다 유력한 카드로 꼽힌다. 정권 교체의 대의를 위해 제1야당과 힘을 합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다만 윤 전 총장 측은 이른바 '이준석 돌풍'에 긍정적이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 "정당 지도부 선출에 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한 사실도 없고 그럴 상황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 여부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처가에 대한 검증 부담에 스스로 정치 참여를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윤 총장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윤 전 총장은 권 의원 일행으로부터 ""무조건 대권 후보로 나와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권 의원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한 지인은 통화에서 "정치 선언과 대권 도전은 시간 문제"라며 "가장 적절한 때에 적절한 방식으로 활동을 시작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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