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마을의 푸펠' BTS처럼 희망을 주고 싶었어요" [인터뷰]
[스포츠경향]
‘어른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온다. 일본 애니메이션 ‘굴뚝마을의 푸펠’(감독 히로타 유스케)이 꿈을 잃은 어른들과 꿈을 꾸는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메시지를 전한다.
“영화 ‘기생충’이나 방탄소년단은 일본인들에게도 큰 희망을 줬어요. 그들처럼 ‘하고자 한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세상에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최근 ’스포츠경향’이 서면으로 만난 개그맨 니시노 아키히로는 ‘굴뚝마을의 푸펠’ 원작·총지휘·각본을 해낸 능력자다. 동화 1만권 채 팔기 어려운 일본 시장에서 69만부를 판매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극복의 아이콘’이기도 했다. 2012년 동화 ‘굴뚝마을의 푸펠’을 쓰면서 ‘개그맨이 본업에 매진하지 않는다’는 비난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한 ‘그림책 분업제’에 난색을 보인 출판사 대신 소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그러나 그는 굴하지 않았다.
“연예인이 그림작가가 되는 걸 인정받지 못하는 시기였어요. 활동비를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은 것도 당시엔 있을 수 없는 일이라서 일본 사회의 공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후에도 하는 일마다 계속 공격을 받으며 결국 ‘일본에서 가장 비호감인 연예인’이란 불명예를 얻기도 했죠. 누군가에게 민폐를 끼친 것도 아니고, 제가 좋아한 대로 산 것뿐인데도 비난을 받은 거예요. 하지만 ‘나 같은 일을 당한 사람에게 응원을 보낼 수 있는 일을 하자’는 생각 하나로 이 작품을 끝까지 쓸 수 있었습니다.”
‘굴뚝마을의 푸펠’은 하늘을 올려다봐선 안 되는 굴뚝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미라클 어드벤처로, 별을 믿는 외톨이 소년 ‘루비치’와 쓰레기 사람 ‘푸펠’의 뜨거운 우정과 별을 향한 빛나는 모험을 그려낸다. 상상력을 뛰어넘는 세계관과 따뜻한 이야기가 보는 이에게 위로를 전한다.
“제 경험과 생각, 세상으로부터 들었던 말 등을 녹이려고 했어요. 솔직하게 쓴 결과 많은 사람의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아요. 세상엔 수많은 도전자가 비슷한 고통, 희망을 갖게 됐다는 걸 알게 됐는데요. 그런 아픔을 저 역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그들의 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담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가 모여 세상에서 가장 편견없는 사람이 된다’는 설정이 인상적이었다.
“누구나 꿈을 가지고 있지만 어른이 되어가면서 현실 탓에 꿈을 갖는 것조차 포기해버리곤 하죠. 그럼에도 여전히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는 이들도 있는데요. ‘꿈을 버린 사람들’은 그런 사람을 비웃어버려요. 왜인 줄 아나요? ‘꿈을 버린 자신’의 잘못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너도 꿈을 버려’라고 공격을 합니다. 꿈을 지닌 사람의 향기를 견딜 수 없어 하죠. 그런 사람들이 버린 꿈의 집합체를 ‘쓰레기 사람’ 푸펠로 형상화했어요.”
지난 26일 한국에서 개봉한 이후 꾸준한 입소문으로 흥행몰이를 시작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개봉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한국은 문화예술계에서 아시아를 선도하고 있는 나라예요. 그런 나라에서 개봉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입니다. 국경을 넘어 모두에게 ‘감동’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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