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카드 분리 매각 시나리오 솔솔..인수 매력은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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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국내 소매금융에서 철수하는 가운데 씨티카드 분리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씨티카드의 인수 매력이 크지 않다는 게 카드업계의 중론이다.
카드업계에서는 씨티카드를 인수했을 때 실익이 크지 않다고 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인수하면 고객 뿐 아니라 고용도 승계해야 하는데, 퇴직금 등 부가적으로 들어가는 비용도 고려해야한다"며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했을 때 (씨티카드 인수가) 썩 매력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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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점유율 1% 불과..고연봉 인력구조도 부담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한국씨티은행이 국내 소매금융에서 철수하는 가운데 씨티카드 분리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씨티카드의 인수 매력이 크지 않다는 게 카드업계의 중론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여·수신, 카드, 투자상품, WM 등을 포함하는 소매금융 통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현실적으로 통매각은 어렵고, 카드부문을 분리해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씨티카드는 프리미엄 마일리지 카드를 쓰는 우량 충성고객이 많고, 리볼빙에도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1%에 불과한 카드점유율 등 단점들도 적지 않다.
금융권에서는 씨티카드를 인수할 유력 후보자로 현대카드를 꼽았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외형성장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현대카드는 "씨티카드 인수 의사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다른 카드사들 역시 씨티카드 인수에 시큰둥한 분위기다.
카드업계에서는 씨티카드를 인수했을 때 실익이 크지 않다고 본다. 씨티카드의 고객 점유율은 1%에 불과하다. 중복고객을 감안하면 씨티카드를 인수한다고 해도 시장 점유율을 유의미하게 올리기는 어렵다. 씨티카드 자체 가맹점망이 없다는 것도 인수 유인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다.
씨티카드의 강점으로 꼽히는 마일리지 카드도 인수자 입장에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카드사 입장에서 혜택이 좋은 마일리지카드 상품은 '비용이 많이 드는 카드'이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부담 때문에 혜택이 큰 상품들을 단종시키는 상황"이라며 "해당 상품을 단종시키거나 혜택을 조정했을 때 충성고객들이 유지될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씨티은행의 고연봉 인력구조는 부담요인이다. 씨티은행은 2014년 이후 명예퇴직을 추진하지 않은 탓에 고연차 직원들의 비중이 높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인수하면 고객 뿐 아니라 고용도 승계해야 하는데, 퇴직금 등 부가적으로 들어가는 비용도 고려해야한다"며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했을 때 (씨티카드 인수가) 썩 매력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카드부문 실적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씨티은행 카드부문의 가맹자 수, 매출액, 수수료수입액은 꾸준히 감소했다.
씨티카드 가맹자 수는 2016년 말 152만1748좌(법인 5만2996좌, 개인 146만8752좌)에서 2020년말 109만6053좌(법인 4만7895좌, 개인 104만8158좌)로 줄었다. 가맹점 수도 2016년 말 2만418곳에서 2020년 말 7683곳으로 62% 급감했다.
매출액은 2016년 말 15조2617억원에서 2020년 말 11조5329억원으로 감소했으며 현금서비스 수수료·신용판매대금 수수료·카드론 이자 등을 포함하는 수수료수입액 역시 같은기간 4507억원에서 2614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한국씨티은행은 다음달 3일 이사회에서 출구 전략을 재논의한다. 소매 금융 시장 철수를 발표한 후 두번째로 소집하는 이사회다. 한국씨티은행은 소매금융 통매각 방침을 밝히고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을 통해 인수의향서(LOI)를 받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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