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라 "두 딸, 입양 좋은 거라고..생모도 멋진 마음으로 기억하고 있어"(요즘 가족)[어제TV]

박정민 2021. 5. 31.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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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배우 신애라가 입양한 두 딸에 대해 언급했다.

5월 30일 방송된 채널A '요즘 가족 금쪽 수업'에 신애라가 출연했다.

신애라는 자녀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습관 만들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들에게 항상 숙제를 먼저 하라고 했다. 쉽지 않아서 잔소리도 많이 했다. 어느 날 대학생이 됐는데 받자마자 하더라. 포기하지 말고 천 번 만 번 알려줘야 한다. 나쁜 습관은 가르쳐주지 않아도 저절로 생긴다. 좋은 습관은 끝까지 인내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안현모는 "아이는 없지만 공감하는 게 남편한테 말할 때 한 가지만 결단력 있게 말해야겠다"고 웃었다.

또 신애라는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도 크고 작은 선택의 결과다. 중요하고 급한 일, 중요하지 않고 급한 일, 중요하고 급하지 않은 일, 중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은 일 중에 속하는 걸 조금씩 적어보면 생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중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은 일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TV를 본다든지, 온라인 쇼핑을 한다든지. 진짜 신경 써야 하는 일은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이다"고 말했다.

안현모는 "저는 운동을 썼는데 급하지 않으니까 계속 미루는 거다"며 놀랐고, 이윤지는 "중요하고 급한 일에는 아이가 있고, 급하지 않은 일엔 다 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신애라는 "중요한 일만 하면 쳇바퀴처럼 사는 인생이 된다. 그런데 급하지 않은 일을 하면 자연스럽게 일이 풀리기도 했다. 저는 그게 영어 공부였는데 시간 투자를 안 하고 넘어갔다. 그걸 계속하다 보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애라는 자녀가 가진 기질과 재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어렸을 때 학교에서 그림을 그렸는데 선생님이 정말 재능이 있다고 하더라.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미술 배워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전공으로 하고 싶은지 취미로 하고 싶은지 물어보더라. 전공까지는 아닌데 배워보고 싶다고 했더니 형편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공을 할 생각이 있다면 엄마가 노력해보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미술에 대한 마음을 돌렸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인 건 친정어머니가 국어 선생님이었고 연극반을 맡았었다. 그래서 항상 연극 공연에 저희를 데리고 갔고, 연극을 정말 많이 보고 자랐다. 감사한 건 많이 돌봐주진 않았지만 강요하지 않았다. 오로지 정직하고, 책임감을 가지라고 했었다"고 전했다.

신애라는 "저도 아들한테 욕심이 있었다. 운동을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차범근 축구 교실에 데려갔는데 정말 못하더라. 그래서 골키퍼를 했는데 못 뛰는 것뿐만 아니라 공을 무서워하고 피하더라. 시키다 보면 좋아하게 되겠지 싶었는데 아이가 점점 표정이 없어졌다. 진짜 내 욕심이라는 생각에 축구하기 싫냐고 물어봤더니 정말 싫다고 해서 그만하자고 했다. 아이 재능이 뭘지 계속 살펴보던 중 아들이 피아노 치는 걸 봤다. 학교에서 들은 음악이었다. 이후에도 음악 하는 걸 열심히 응원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큰 아이와 막내가 비슷하고, 둘째는 저랑 비슷하다. 저는 독재자 같은 기질이 있다. 좋게 표현하면 리더십이다. 큰 딸은 거기에 악바리 같은 면이 있다. 고등학교에 가면 숙제, 시험이 많지 않나. 제가 중요한 건 건강이니까 그냥 자라고 하면 울면서 할 게 많다고 안 된다고 한다. 막내는 정반대다. 자라고 하면 잔다. 숙제를 안 해도, 공부를 안 해도 창피해하지 않는다"고 웃었다.

신애라는 두 딸을 입양한 것 역시 아이를 좋아하는 자신의 기질과 관련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양을 통해서 뭔가를 바꿔보자는 마음은 없었다.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고, 좋아하는 일이었다. 아이들이 입양이라는 단어 자체를 잘 받아들였으면 하는 마음에 신생아 때부터 기도를 했다. 입양이 놀림 당하거나 숨겨야 하는 일이 아니라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가족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아이를 지켜준 생모가 건강하게 지내고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래서 아이들이 생모를 멋진 마음으로 기억하고 있다. 못 알아듣는 아기 때부터 입양 사실을 말해서 자기가 받아들인다. 혹시 상처가 될까 봐 걱정해 주는 분들이 있는데 아이들은 '입양이 얼마나 좋은 건데'라고 한다. 사회적 시선이 다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알고 난 후에는 그렇기 때문에 더 입양이 좋은 거라고 알려줘야 한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사진=채널A '요즘 가족 금쪽 수업'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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