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광주서 '호남 할당제' 비판.."대신 석패율제 도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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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서진 전략'의 야심찬 무대로 선택한 호남에서도 '0선 돌풍'의 주역 이준석 당 대표 후보는 거침이 없었다.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광주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는 비례대표에 호남 출신 몫을 두는 '호남 할당제'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누군가의 권력에 기대어 받는 비례대표 할당보다는 지역에서 당원들과 치열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얻어낸 득표율 속에서 우리의 서진정책은 응어리진 호남과 제주의 민심을 녹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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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패율제 도입해 공정한 경쟁하자" 주장
국민의힘이 ‘서진 전략’의 야심찬 무대로 선택한 호남에서도 ‘0선 돌풍’의 주역 이준석 당 대표 후보는 거침이 없었다.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광주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는 비례대표에 호남 출신 몫을 두는 ‘호남 할당제’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30일 김대중컨벤션센터 연단에 오른 중진 후보들은 한결같이 ‘호남 배려’를 외쳤다. 주호영 후보는 “정치의 목표는 국민 통합”이라며 자신이 원내대표 시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당헌을 개정한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2월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인사 25%를 할당하는 당헌을 확정했다”며 “이번 당 대표 공약에 호남과 청년을 의무할당하는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나경원 후보도 “호남과의 동행을 더 가열차게 하겠다”며 “정권교체 이후 내각 30%를 호남 출신으로 꾸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후보의 뒤를 이어 무대에 오른 이 후보는 ‘배려’에 의한 ‘할당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호남 당원들이 우리 당원들의 0.8%밖에 되지 않는다는 부끄러운 데이터가 공개되었다”며 “일부 강경보수층이 목소리가 크다는 이유로 두려워하며 그들이 주장하는 음모론과 지역 비하와 차별을 여과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호남 할당제 대신 열악한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후보들을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로 구제하는 석패율제 도입을 주장했다. 그는 “누군가의 권력에 기대어 받는 비례대표 할당보다는 지역에서 당원들과 치열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얻어낸 득표율 속에서 우리의 서진정책은 응어리진 호남과 제주의 민심을 녹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한 에스엔에스(SNS)로 후원금 모금 개시를 알린 지 사흘 만에 한도액 1억5천만원을 모두 다 채워 화제를 낳기도 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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