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코스피.. 펀드에 다시 돈 몰린다

파이낸셜뉴스 2021. 5. 3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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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간접투자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직접투자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고객예탁금은 여전히 63조원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식형펀드와 혼합형펀드, 채권형펀드 투자도 늘고 있는 것이다.

주식, 채권에 적절히 분산투자하는 국내 혼합형펀드(624개)에도 6860억원이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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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형 한달간 1조넘게 유입
"단기자금 몰려..당분간 이어질듯"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간접투자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직접투자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고객예탁금은 여전히 63조원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식형펀드와 혼합형펀드, 채권형펀드 투자도 늘고 있는 것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한 달 동안 910개 국내 주식형펀드로 1조2628억원이 들어왔다. 최근 3개월만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484억원이 빠져나갔고, 6개월 기준으로는 무려 1조3416억원이 순유출된 것을 고려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셈이다. 주식, 채권에 적절히 분산투자하는 국내 혼합형펀드(624개)에도 6860억원이 순유입됐다. 주식형펀드, 혼합형펀드로 자금이 들어오면서 기관들도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한달간 기관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560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특히 금융투자업계는 2조667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회복이 백신 보급과 함께 현실화하고 있음에도 물가급등,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 등의 유동성 축소 가능성이 언급되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좁은 박스권에 갇혀있다"며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고 성장동력 측면에서도 기저효과와 경제정상화 그 이상의 것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추세적 움직임이라기보다는 투자자들이 불안감에 단기 피난처를 찾은 것으로 보는 게 옳다. 증시 대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지난 7일 179조7132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은 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단기적으로 보합세를 이어가거나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3000~3300으로 5월과 동일하다"며 "백신 접종이 진행돼 경제정상화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매수와 매도 어느 쪽도 적극성이 줄어든 느낌"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6월 11일 런던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은 서방의 대중국 강경 외교정책을 더 구체화시키며 코스피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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