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연금, ESG 반영해 거래 증권사 선정하겠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사진)은 지난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녹색금융 특별세션에서 "앞으로는 위탁 운용사의 책임투자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다음 해 선정·평가에 반영할 것"이라며 "증권사에도 기업분석 보고서 등을 만들 때 ESG 등 비재무적 요소를 포함하도록 하고 평가할 때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자금 870조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ESG 강화를 주문하면서 증권사와 운용사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국민연금 요구에 부합하려면 증권사들은 리서치센터에서 기업 보고서를 낼 때 해당 기업의 ESG 평가를 반영해야 한다. 현재 일부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는 보고서를 낼 때 해당 기업은 물론 동종 업계의 ESG 점수를 같이 보여주는데, 내년 2분기부터 국민연금 매매 주문을 받기 위해서는 증권사들이 이 기준을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거래 증권사 평가 때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ESG 평가를 리포트에 반영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운용사에도 비슷한 요구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 주식 책임투자 유형 위탁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책임투자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한 데 이어 내년 1분기부터는 제출 의무 대상을 국내외 주식 및 채권 위탁 운용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외 주식·채권 위탁 운용사 선정 시 책임투자 요소를 잘 반영하는 곳에 가점을 준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ESG 평가 제도는 연금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가장 큰 투자자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표준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경험, 역량 등을 비즈니스나 관련 생태계와 공유해 더 혁신이 일어나게 만들고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 신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당 82만원 남양유업, 안 비싸다?…오너 일가 지분 가치 평가 놓고 엇갈린 시각
- `MK라씨로`서 AI 맞춤 투자정보 받으세요
- 미래에셋 수익절반 해외서…3년전 인수 `글로벌X` 美 10대 ETF운용사로
- [단독] "국민연금, ESG 반영해 거래 증권사 선정하겠다"
- `테슬라 족집게` 인공지능 ETF…이달 15억어치 더 샀다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AI가 실시간으로 가격도 바꾼다…아마존·우버 성공 뒤엔 ‘다이내믹 프라이싱’- 매경ECONOMY
- 서예지, 12월 29일 데뷔 11년 만에 첫 단독 팬미팅 개최 [공식]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