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가족수 2.3명..부모+미혼자녀 함께 사는 가구 '급감'

전준우 기자,김진희 기자 2021. 5. 30.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 가구원수는 2.3명으로 부모와 미혼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 비중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비중은 2010년 15.8%에서 지난해 30.4%로 10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부부와 미혼자녀로 이루어진 가구 비중은 31.7%로 2010년 48.4%, 2015년 44.2%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1인 가구 비중은 2010년 15.8%에서 2015년 21.3%, 지난해 30.4%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대 절반은 비혼 독신·비혼 동거·무자녀 '동의'
1인 가구, 女 고령층 많고 저소득..72.1% "계속 혼자"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봄나들이를 하고 있다. 2021.5.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김진희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 가구원수는 2.3명으로 부모와 미혼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 비중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비중은 2010년 15.8%에서 지난해 30.4%로 10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었다.

여성가족부는 30일 이런 내용이 담긴 가족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997가구의 만 12세 이상 모든 가구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대 절반은 비혼 독신·비혼 동거·무자녀 '동의'

지난해 부부와 미혼자녀로 이루어진 가구 비중은 31.7%로 2010년 48.4%, 2015년 44.2%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20대의 절반 정도는 비혼 독신(53%), 비혼 동거(46.6%), 무자녀(52.5%)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가 있는 응답자 중 2.8%가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들의 3명 중 1명은 향후에도 혼인 신고 계획이 없다(29.7%)고 답했다. 특히 고령층(60대 59.5%, 70대 이상 75%)의 응답률이 높았다.

비혼 동거 사유로는 경제적인 이유가 31%로 가장 컸다. 결혼 제도나 규범에 얽매이지 않으려고(18.9%), 살아 보면서 상대에 대한 확신을 가지려고(18.6%) 등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젊은 연령대를 중심으로 가사와 자녀양육을 동등하게 분담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지만, 돌봄 영역에서는 여전히 아내가 도맡아 수행하는 부분이 많았다.

12세 미만 자녀 돌봄 분담과 관련해 준비물 챙기기(83%), 일상 돌봄(77%), 자녀학습 관리(74.9%) 등 아내의 수행 비율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1인 가구 특성(여성가족부 제공).© 뉴스1

◇1인 가구, 女 고령층 비중 높고 저소득…72.1% "계속 혼자"

1인 가구 비중은 2010년 15.8%에서 2015년 21.3%, 지난해 30.4%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인 가구 특성을 분석한 결과 여성(53%)이 남성(47%)보다 많고, 연령별로 50대 이상 고령층이 전체 1인 가구의 61.1%를 차지했다.

혼인 상태는 미혼 40.2%, 사별 30.1%, 이혼 또는 별거 22.5% 등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소득 수준은 낮았다. 월 50~100만원 미만과 100만원대가 각각 25%를 차지하고, 월 200만원대가 18.8%였다.

이정심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1인 가구 중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많고, 특히 혼자 사는 고령 여성들이 많아 소득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에서 지원하는 복지 급여에 가구별 특성이 잘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많아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연구용역을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1인 가구로 생활하는 주된 이유는 20~40대의 경우 학업·취업, 60~70세 이상은 배우자 사망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담이 되는 지출 항목은 주거비(35.7%), 식비(30.7%), 의료비(22.7%) 순이었다. 주거비는 20~50대 연령대 모두 큰 부담으로 느끼고 있고 20대 이하는 식대 부담, 60대 이상은 의료비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의 어려움은 전 연령에 걸쳐 '균형잡힌 식사'가 가장 어렵다고 답했다.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30.9%), 가사(25%) 등 어려움도 꼽았다.

1인 가구 중 '향후 혼자 살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72.1%에 달했다. 20대의 55.2%, 미혼의 60%도 혼자 살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는 등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인 가구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주택 안정 지원'(50.1%)이 가장 높았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족 형태와 생애주기에 맞는 가족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확대하고, 다양한 가족을 포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junoo568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