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회사이름만 바꾼게 아니네"..단백질 시장 진출 B2B 공략 박차

김종윤 기자 2021. 5. 3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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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효유 시장 1위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사명 교체 이후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사업 영역인 단백질 시장 진출을 알린데 이어 B2B(기업간 거래) 전용 브랜드까지 선보이는 등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hy의 단백질 시장 진출은 사명 변경 이후 첫 번째 행보다.

B2B 사업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와 비교해 비용이 적게 필요해 수익성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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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공략 위해 유튜브 채널 개설 ..'꼰대 문화' 발 붙일 곳 없다
© 뉴스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국내 발효유 시장 1위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사명 교체 이후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사업 영역인 단백질 시장 진출을 알린데 이어 B2B(기업간 거래) 전용 브랜드까지 선보이는 등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최근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이른바 'B급 감성'을 앞세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사명 바꾸고 신사업 식물성 단백질 시장 진출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hy는 이달 프로틴코드(PROTEIN CODE)라는 브랜드로 단백질 시장에 진출한다.

단백질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목받는 분야다. 대표적으로 오리온·매일유업·일동후디스가 일찌감치 진출했다. 이들은 우유를 기본적으로 활용해 단백질 제품을 내놓고 있다. hy는 기존 제품과 결이 다른 식물성 단백질로 차별화했다. 꾸준하게 늘어나는 비건뿐 아니라 운동족을 겨냥하기 위해서다.

hy의 단백질 시장 진출은 사명 변경 이후 첫 번째 행보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한국야쿠르트에서 hy로 변경했다. 식음료 기업이란 이미지 틀을 벗어나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였다. '야쿠르트'라는 이미지로 급변화하는 시대를 따라잡긴 역부족이란 판단도 크게 작용했다. 대표 제품 윌·MPRO3·쿠퍼스 매출은 야쿠르트 실적을 뛰어넘었다. 사명에 더는 야쿠르트를 고집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이 변화의 계기로 작용했다. 2020년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전년(274억원) 대비 48% 줄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속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는 필수였다.

최근 B2B(기업간 거래) 전용 브랜드 hyLabs(에이치와이랩스)를 론칭하고 사업 본격화에 나선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이미 hy의 B2B 시장 경쟁력은 입증됐다. 지난해 4월 이후 B2B 사업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6700㎏을 팔아치웠다. 이는 야쿠르트 11억개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B2B 사업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와 비교해 비용이 적게 필요해 수익성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hy 관계자는 "수입산 중심의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시장을 한국형 균주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hy)© 뉴스1

◇ 아이돌 출신이 참여한 야인마TV…젊어진 사내 문화도 긍정적

사명과 신사업을 내놓은 외부적 변화뿐 아니라 사내 분위기도 180도 달라졌다. 과거 아이돌 가수를 준비하고 데뷔까지 경험한 공채 신입사원이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야인마(야쿠르트에서 인정받고 싶은 마케터) TV는 'B급 감성'을 내세워 빠르게 구독자를 늘려가고 있다. 올해 1월 개설된 야인마TV는 매주 하나씩 영상을 올리며 MZ세대에게 hy를 알리고 있다.

입사 2년차 직원 2명은 사내에서 야쿠르트와 소주의 황금비율을 찾고 술 먹방도 서슴지 않는다. 사무실 선배들 앞에서 인기 아이돌그룹 댄스도 춘다. 과거 한국야쿠르트라면 생각지도 못한 모습이다.

올여름엔 식품업계 최초 사이버 아이돌의 정식 음원도 예고됐다. 프로젝트 그룹 하이파이브(HY-FIVE)는 hy 대표 제품을 캐릭터로 Δ위르(윌) Δ뚜리(MPRO3) Δ쿠퍼(쿠퍼스) Δ야츄(하루야채) Δ쿠르(야쿠르트라이트) 5명으로 구성된다.

내부에선 이들 등장에 사내 분위기가 한층 젊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MZ세대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 사원의 활약 덕분에 꼰대 문화에 대한 반성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hy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변화로 물류·채널·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사업영역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새로움에 도전해 국내 소비문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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