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서 어린이 215명 유해 발견

김정회 2021. 5. 2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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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운영된 캐나다의 한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에서 어린이 215명의 유해가 발견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한 캐나다 원주민 부족은 현지 시간 28일 성명을 통해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캠루프스 인디언 기숙학교에서 전문가가 지표투과레이더를 통해 유해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족은 검시관, 박물관 등과 협력해 어린이들의 죽음에 관련된 기록을 추가로 확인한 뒤 다음 달쯤 정식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과거 캐나다에서는 인디언과 이뉴이트족, 유럽인과 캐나다 원주민 혼혈인을 격리해 기숙학교에 집단 수용한 뒤 백인 사회 동화를 위한 언어와 문화를 교육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원주민 언어 사용을 강제로 금지하는 등 문화 말살 정책과 함께 육체적, 정신적, 성적 학대가 이뤄졌습니다.

이번에 유해가 확인된 캠루프스 기숙학교는 155만 명 원주민 아동이 보내진 139개 기숙학교 중 가장 큰 곳으로 약 5백 명의 학생이 수용됐었습니다.

원주민 기숙학교 문제를 조사해 온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2015년 보고서를 통해 기숙학교를 '문화적 집단학살'로 규정하고 94개 항의 이행 권고안을 제시했습니다.

위원회는 최소 3천200명의 어린이가 기숙학교에서 학대와 방치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지만, 정확한 숫자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발견은 역사의 어둡고 부끄러운 시기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2017년에도 원주민 기숙학교가 "캐나다의 부끄러운 역사"라며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를 했습니다.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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