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 유포 신상털기 멈춰달라"..손정민씨 친구 A씨측 두번째 입장문

김보름 기자 2021. 5. 2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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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이 "현재 인터넷에 올려놓은 허위사실과 신상정보 관련 글을 모두 삭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 정병원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지난달 24일 오후 11시 14분쯤 A씨가 손씨와 새로 술자리를 시작한 시점부터 이튿날 오전 6시 10분께 한강공원에 부모와 함께 방문을 마치고 귀가하기까지 기억이 거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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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22페이지 분량, “절박한 심정 이해하지만 결과론적인 억측”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이 “현재 인터넷에 올려놓은 허위사실과 신상정보 관련 글을 모두 삭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 정병원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지난달 24일 오후 11시 14분쯤 A씨가 손씨와 새로 술자리를 시작한 시점부터 이튿날 오전 6시 10분께 한강공원에 부모와 함께 방문을 마치고 귀가하기까지 기억이 거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A씨 측은 첫 입장문 발표 이후 12일 만에 두 번째 입장문을 내놓았다. 정 변호사는 “지난 입장문에서 멈추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음에도 억측, 허위사실 유포·모욕, 신상 털기 등 각종 위법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허위사실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사람들로 인해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두번째 입장문은 A4용지 22페이지 분량으로 첫 입장문의 17페이지보다 길었다. A씨 측은 입장문에서 “손씨와 술을 마시기 시작한 시점부터 ‘블랙아웃’을 겪어 8시간 동안 기억이 거의 없었다”며 손씨 유족이 제기한 여러 의혹을 해명했다. 정 변호사는 손씨가 물에 들어가게 된 경위를 A씨가 알거나, 연관돼 있을 것이라는 손씨 유족 측이 제기하는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정 변호사는 A씨가 술자리에서 입었던 티셔츠를 이튿날 신발과 함께 버린 점과 관련된 의혹에는 “티셔츠는 2장에 만 원 정도 하는 것으로, 오래 입어 낡은 상태에서 토사물까지 묻어 버렸다”고 했다. 사건 당일 분실된 A씨 휴대전화와 관련해서는 “A씨 휴대전화가 계속 한강공원 부근에 있었던 것으로 나올 뿐, 집 근처로 이동한 적이 없다”며 “A씨 측에서 휴대전화를 은폐했을 것이라는 의혹 또한 사실무근임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씨 유족이 지난 26일 입장문에서 “A씨가 ‘손씨가 언덕에서 신음을 내며 굴러 끌어올린 기억이 난다’는 등의 말을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정변호사는 “다만 언덕과 강 사이 일정한 거리가 있고, A씨에게는 물에 젖은 흔적이 전혀 없는 점에 비춰 언덕 부근에서 손씨를 끌어올린 기억과 입수는 무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A씨가 관련 내용을 1차 참고인 조사 때부터 일관되게 경찰에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정변호사는 “유족은 실체적·객관적 진실 발견이 오직 A씨 측에 달려있다는 전제하에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추가 수사를 요청하고 있다”며 “절박한 심정을 전혀 납득 못 할 바는 아니나, 책임이 오로지 A씨 측에게 있음을 전제하는 것으로 지나치게 결과론적인 억측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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