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FA] 잔류 택한 임동섭 "나에 대한 평가, 한번 뒤집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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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주축으로서 성적이 부진한 것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스스로 변화해 세간의 평가를 한번 뒤집어보고 싶다."
이에 그는 "삼성에 있으면서 구단관계자분들과 팬분들께서 저한테 기대하신 부분이 있을텐데, 2016-2017시즌 준우승 했을 때 말고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또, 최근에는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주변의 평가가 좋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고, 나 또한 팀의 주축으로서 성적이 부진한 것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구단에서도 마지막으로 속는 셈 치고 한번 더 기회를 주신 것 같다. 이제 나이도 적은 나이가 아니지 않나. 다음 시즌에는 스스로 변화해 세간의 평가를 한번 뒤집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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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자격을 얻은 임동섭(31, 198cm)은 서울 삼성과 계약 기간 3년 보수 총액 2억 5000만원(연봉 1억 7500만원, 인센티브 7500만원)에 계약했다. 이로써 2012-2013시즌 삼성에 입단해 줄곧 한 팀에서만 뛴 임동섭은 삼성에서 커리어를 3시즌 더 이어가게 됐다.
삼성으로서는 내부 FA 6명 중 최대어였던 임동섭을 잡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김동욱이 FA 자격을 얻어 부산 KT로 이적한 가운데 김준일도 창원 LG와의 후속 트레이드 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임동섭의 존재는 더더욱 필수적이었다.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원 소속팀 삼성과 재계약을 체결한 임동섭은 29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첫 FA라 모르는 부분도 많았고 생각보다 신경 쓸 부분이 많아 다소 힘든 면이 있었다"면서 "처음 몸 담았던 삼성과 계속 동행을 이어갈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나도 그렇고 구단에서도 계속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 큰 어려움 없이 매끄럽게 계약이 진행됐던 것 같다"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임동섭은 한 때 국가대표에 승선할 정도로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였다. 다만 늘 부상 탓에 날개를 활짝 펴지 못했다. 특히 최근 2시즌 활약상만 놓고 보면 기대 이하에 가까웠다. 2019-2020시즌엔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18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는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전 경기에 출전했지만 평균 득점이 6점에 그치는 등 주축 포워드로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임동섭은 결혼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개인 훈련은 하고 있었다. 또 최근에는 김효범 코치님께서 주도하신 캠프에 참여해 몸의 밸런스를 맞추는 훈련을 했다"면서 "직전 시즌 3점슛 성공률(32%)이 좋지 않았다. 다가오는 새 시즌에는 슛 성공률을 끌어올리는 데 신경 쓰고 싶고, 또 슛 뿐만 아니라 돌파 등 다양한 공격옵션을 갖춘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공격옵션이 다양해지면 나뿐 아니라 팀한테도 플러스라고 생각한다.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가오는 새 시즌 목표를 세웠다.
김동욱이 팀을 떠나면서 임동섭은 김시래, 장민국에 이어 어느덧 팀 내 나이로 서열 3위가 됐다. 그는 "백 마디 말보다는 한 번의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낫다. 그래서 더 솔선수범하려 한다"면서 "모든 선수가 각자 자기 위치에서 잘하려고 노력해 걱정 없다. 다들 잘 이겨내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앞서도 말했듯이 비시즌 준비를 착실히 해서 다음 시즌엔 나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한번 뒤집어 보고 싶다. 지켜봐달라"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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