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그림 이용해" 거리 예술가에 소송당한 교황청

신승이 기자 2021. 5. 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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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 거리 예술가가 교황청이 자신의 그림을 도용해 수익 활동을 했다며 1억 원대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고 일 메사제로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로마에서 활동하는 거리 예술가 알레시아 바브로는 지난달 교황청을 상대로 13만 유로, 우리 돈 1억 7천 6백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냈습니다.

바브로는 언론 인터뷰에서 교황청에 자신의 저작권을 인정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세 차례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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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 거리 예술가가 교황청이 자신의 그림을 도용해 수익 활동을 했다며 1억 원대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고 일 메사제로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로마에서 활동하는 거리 예술가 알레시아 바브로는 지난달 교황청을 상대로 13만 유로, 우리 돈 1억 7천 6백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냈습니다.

바브로는 지난 2019년 초 자신이 바티칸 인근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다리에 그린 예수 이미지를 교황청이 허락 없이 가져가 2020년 부활절 우표로 만들어 팔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교황청은 해당 이미지가 담긴 우표 8만 장을 제작해 우리 돈 약 1천 561원, 1.15유로에 판매했다는 게 바브로의 주장입니다.

현지 저작권 전문 변호사들은 공공 또는 사유 건물에 허가 없이 창작된 작품의 경우에도 관련 법령에 따라 저작권이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바브로는 언론 인터뷰에서 교황청에 자신의 저작권을 인정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세 차례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소송은 가톨릭교회를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라 합당한 권리를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세·르네상스 미술품의 보고이자 세계 최대 박물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바티칸 박물관을 보유한 교황청은 작품 관련 저작권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교황청은 이번 소송 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신승이 기자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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