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개인소비지출 지수, 1990년대 이후 가장 큰폭 상승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과열 여부를 판단할 때 중요하게 보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4월 기준으로 1990년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각) 로이터,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상무부가 발표한 4월 근원 PCE 지수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3월에 1.9% 오른 것에서 상승 폭이 대폭 확대됐다.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한 전망치 2.9%보다도 높다. FT는 “4월 상승률 기준으로는 1990년대 이후 최고”라고 전했다.

근원 PCE 지수는 가격 오르내림이 심한 음식이나 에너지 지출 비용을 제외하지만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비해 더 광범위한 품목을 조사대상에 넣는다. 때문에 연준 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한다.

4월 근원 PCE 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7% 올랐다. 3월에는 0.4% 올랐었다.

연준 관계자들은 4월 PCE 지수가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충격 같은 일시적인 요인으로 높게 나타날 수 있으며 연말에는 다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물가상승률이 워낙 낮게 나타났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증권사 찰스슈왑의 코린 마틴 채권 애널리스트는 FT에 “시장 반응이 조용한 것을 보면 투자자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완화될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