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홀인원 · 맨발 샷..비 온 뒤 펼쳐진 '굿샷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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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자골프 대회가 첫날, 비 때문에 4시간 넘게 지연됐는데요, 비가 그치자 '굿 샷'들이 쏟아졌습니다.
공이 물 바로 앞에 떨어져 스윙할 공간이 없자, 김재희가 양말을 벗은 뒤 두 발을 물에 담그고 샷 준비를 합니다.
물에 들어가는 대신 채를 반대로 잡는 창의적인 왼손 샷으로 위기에서 탈출한 뒤 파세이브까지 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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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여자골프 대회가 첫날, 비 때문에 4시간 넘게 지연됐는데요, 비가 그치자 '굿 샷'들이 쏟아졌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8일) 최고의 샷은 역시 홀인원이었습니다.
159m 거리의 파3, 17번 홀에서 김초연이 친 티샷이 습기를 머금은 그린 위를 천천히 굴러 홀로 빨려듭니다.
만세를 부르며 환호한 김초연은 자동차까지 부상으로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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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물 바로 앞에 떨어져 스윙할 공간이 없자, 김재희가 양말을 벗은 뒤 두 발을 물에 담그고 샷 준비를 합니다.
1998년 US여자오픈 박세리의 맨발 투혼을 연상시키는 장면.
샷이 좀 짧아 벙커에 빠져 결과는 다소 아쉬웠지만 거침없는 시도는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비슷한 상황에서 정연주의 선택은 또 달랐습니다.
물에 들어가는 대신 채를 반대로 잡는 창의적인 왼손 샷으로 위기에서 탈출한 뒤 파세이브까지 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첫날부터 '굿샷 향연'이 펼쳐진 가운데, 멋진 백스핀 샷으로 이글을 잡아낸 유해란이 지한솔과 함께 2타 차 공동선두에 올랐고, 아마추어 추천 선수로 출전한 '의족골퍼' 한정원 씨는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성적을 떠나 아름다운 도전으로 박수를 받았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서대원 기자sdw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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