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준석 돌풍'에 위기감.. "갈등 부각한 인기, 따라해선 안돼"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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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8일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컷오프)을 1위로 통과하자, 더불어민주당 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의 선전이 '국민의힘은 쇄신과 세대교체에 성공한 반면 민주당은 그렇지 않다'는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 전 최고위원의 선전이 20대 남성의 '안티 페미니즘'에 기댄 측면이 큰 만큼 민주당은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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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8일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컷오프)을 1위로 통과하자, 더불어민주당 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의 선전이 '국민의힘은 쇄신과 세대교체에 성공한 반면 민주당은 그렇지 않다'는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이준석 돌풍'이 현실화하는 시기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4·7 재·보궐선거에서 확인된 민주당에 대한 2030세대의 싸늘한 시선이 내년 3월 대선까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장 간담회에서 "이준석 후보의 돌풍으로 청년 문제가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저희는 4·7 보궐선거에서 2030 청년 민심의 호된 질책을 들었다"며 당 청년위원회의 적극적 활동을 주문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전국단위 선거에서 3연패한 국민의힘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에 "두렵다"는 반응도 나왔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무서운 현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의힘은 고루함의 상징이었는데, 새로운 변화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쇄신에서 뒤처져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최고위원의 선전은) 우리 사회의 분명한 하나의 현상"이라며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범여권인 열린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세대교체를 할 의지도 인물도 없는 상태"라고 꼬집었다.
다만 '이준석 돌풍'을 세대교체라는 이름으로 마냥 부러워하거나 무비판적으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의 선전이 20대 남성의 '안티 페미니즘'에 기댄 측면이 큰 만큼 민주당은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은 세대 간, 남녀 간 갈등을 부각해 지지를 확장해 왔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이 전 최고위원이 20대 노동자의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 등의 문제에는 정작 침묵해 왔다"며 "민주당이 그의 선전을 마냥 부러워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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