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포착한 '슈퍼블러드문' 그 앞을 '휙' 지나가는 비행기도 찍혔다

조승한 기자 2021. 5. 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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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밤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전파천문대에서 관찰하던 서울대 천문전공 대학원생들과 학부생들의 카메라에 진귀한 장면이 포착됐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은 이달 26일 오후 8시 9분 30초에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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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리는 개기월식이 일어난 가운데 이를 관찰하던 서울대 천문전공 학생들의 카메라에 비행기가 달을 통과하는 희귀한 장면이 포착됐다. 서울대 천문전공 제공

26일 밤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전파천문대에서 관찰하던 서울대 천문전공 대학원생들과 학부생들의 카메라에 진귀한 장면이 포착됐다. 구름이 많이 껴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던 달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2초 남짓한 시간 비행기가 빠르게 달 위를 통과하는 모습이 보인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 붉게 보이는 이른바 ‘블러드문’과 달이 지구와 가까워 크게 보이는 ‘슈퍼문’ 현상이 같이 일어난 날 비행기까지 겹치는 희귀한 장면이 만들어진 셈이다.

한국에서는 관측이 어려웠지만 26일 전 세계 곳곳에서 관찰된 슈퍼 블러드문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은 이달 26일 오후 8시 9분 30초에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이 진행됐다. 한반도에서 개기월식이 일어나는 건 2018년 1월 31일 이후 3년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그리피스천문대에서 촬영된 개기월식의 모습. 그리피스천문대 제공

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에 놓여 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 어두워지는 현상이다. 태양과 지구, 달이 정확히 일직선상에 놓이면 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에 완벽히 가려지면서 달 전체가 완전히 어두워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호주에서는 날씨와 사투를 벌이는 대신 비행기를 타고 구름의 방해를 받지 않은 채 관측할 수 있는 공중 천문대가 만들어졌다. 호주 콴타스항공은 약 세시간의 비행시간을 거쳐 상공 13km 지점까지 올랐다 다시 지상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항공권을 판매했다. 이번 항공권은 이코노미석이 499호주달러(약 44만 원), 비즈니스석이 1499호주달러(약 131만 원)으로 책정됐으나 2분만에 모두 팔렸다.

비행기에서 포착된 개기월식의 모습. 콴타스항공 제공

14세부터 90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승객을 태운 보잉 787기는 26일 시드니 공항에서 현지시간 26일 오후 7시 30분 출발했다. 비행기는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와 협의해 시드니 해안에서 465km 떨어진 영공을 최적의 관찰지로 결정했다. 보잉 787의 최대고도인 13km에 도달한 후 승객들은 기내 조명을 줄이고 9시 11분부터 14분 30초간 진행된 개기월식을 감상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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