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바닥이 안전 등굣길로..확 바뀐 전통시장
[앵커]
시장바닥 하면 어떤 모습 떠올리나요?
자동차와 사람이 뒤엉켜 복잡하고 위험했던 시장 거리가 어린이들이 찾는 학교가는 지름길로 탈바꿈했습니다.
홍정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과일 좌판에 밀려난 사람들이 차도 위 아슬아슬한 흥정을 벌입니다.
1년여 뒤, 같은 장소입니다.
깨끗한 새 지붕에, 좌판은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시장 바로 옆은 스쿨존입니다.
위험천만하게 쌓였던 과일상자가 치워지자 초등학교 등하굣길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름길을 찾는 어린이들이 늘어났습니다.
<김서영·정민선 / 초등학생> "(여기 학교 갔다가 집에 오는 길이에요.) 전에는 과일이 밖에 있어서 차도로 돌아가고 했는데…"
오가는 사람들 마음도 달라집니다.
<김지홍 / 환경미화원> "예전에는 무단투기도 많고 지저분해서 엄청 일하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학석 / 청과시장 상인> "(처음엔)반대가 심했죠. 솔직히 공사가 깔끔하게 될지도 몰랐고…"
대화의 연속이었습니다.
<채현일 / 서울 영등포구청장> "상인·구민들과 긴밀하게 협의를 해서 불편한 보행환경을 개선하자는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협의를 했고…"
시장과 도로마다 새단장이 수년째입니다.
<최봉순 / 서울 영등포구청 가로경관과장> "(영중로는)가장 지저분하고 노점이 많은 거리였는데 저희가 지속적인 정비를 통해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거리로…"
이곳 시장 점포들은 7~10% 할인혜택이 있는 지역상품권 가맹점입니다.
<채현일 / 서울 영등포구청장> "코로나19로 전통시장이 무척 힘듭니다. 이럴 때일수록 구민분들이 전통시장 많이 찾아주셔서 물건도 사시고…"
<김태원 / 전통시장 상인> "자기일처럼 공무원 분들이 나서서 우리가 몰랐던 전문분야까지도 챙겨주시니까 굉장히 고마워요."
66살 이곳 영등포시장은 올해 새 지붕과 간판 아래 또 한번의 변신을 준비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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