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기회 열린 두산·효성重..터빈 교체물량도 쏟아진다

장덕진 기자 입력 2021. 5. 28.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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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해상풍력

풍력발전 시장에 순풍이 불고 있다. 노후된 풍력 설비 물량이 꾸준히 나오는 것은 물론 대규모 신규 풍력 프로젝트가 잇따르기 때문이다. 풍력 발전의 핵심인 터빈 사업을 하는 두산중공업과 유니슨, 효성중공업 등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지난 25일 시장조사 기관 블룸버그NEF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노후화 시점을 지난 풍력 발전 설비는 4GW(기가와트) 규모다. 노후 설비 규모는 2030년 40GW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통상 20년을 수명으로 삼아 설계되는 풍력 발전 설비는 1980년대부터 보급됐기 때문이다.

통상 원전 1기의 설비용량이 1GW인 것을 감안하면, 9년 후에는 원전 40기와 맞먹는 노후 풍력 설비 관련 일감이 시장에 풀린다는 의미다.해상 풍력 발전 시장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블룸버그NEF는 지난해 36GW를 기록한 전세계 누적 해상풍력 설비가 2035년엔 206GW로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확대 기회 잡아라...한국 시장 공략도 중요
풍력 시장 확대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정부의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4년까지 국내 풍력 발전 보급량은 24.9GW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1.8GW의 13배가 넘는 규모다. 업계는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내수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수주 이력을 통해 경험을 확보하고 생산량을 늘려 원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덴마크의 베스타스 등 유럽과 미국의 풍력 발전 기업들은 한국 기업 대비 가격 경쟁력에서 앞선다. 1970년대부터 일찌감치 시장에 진출해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한 덕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기업들은 풍력 발전 시장을 선점해 막대한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국내 풍력 설비 업체들이 국내 해상 풍력 발전 시장을 주목한다. 국내 시장 수주를 바탕으로 몸집을 키우고 기술력을 쌓으면 향후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에서 선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보급 기조에 따라 국내 풍력발전 프로젝트가 대규모로 예정되어 있다"며 "국내 시장의 수주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쌓아야 하는 과제가 있어 국내 시장의 중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기술력 확보 박차...기술 격차 크지 않다
풍력 업계는 시장확대에 발맞춰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터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 설비인 풍력 터빈 시장은 베스타스, GE, 지멘스 등이 8MW 이상 대형 터빈을 시장에 내놓으며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베스타스는 올해 초 15MW 터빈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GE는 지난해 12MW급 터빈의 실증을 마무리하고 공급을 시작했다.

한국에선 두산중공업이 2022년 8MW급 터빈을 상용화할 예정으로 대형 터빈 시장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발전용량이 커지면 설치 비용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8MW급은 현재 신규 풍력 발전 설비 분야에서 수요가 가장 많은 터빈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의 'MW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팀 개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부유식 8MW 터빈을 2025년 상용화할 목표다.

국내에 257MW 공급 실적을 보유한 유니슨은 2018년부터 10MW급 풍력터빈을 개발 중이다. 2023년 말까지 시험과 인증을 마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도 해상풍력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9월 중국의 풍력발전사와 풍력발전 모델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 회사와 8MW급 풍력 터빈 사업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발전 용량을 개선하고 대형 터빈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력을 좁혀가고 있다"며 "7m/s 수준의 국내 풍속을 기준으로 하면 기술력 차이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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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진 기자 jdj13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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