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회에 김오수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임명 수순"

정진우 기자 2021. 5. 2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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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회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공지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1시 50분경 인사청문회법 제6조제3항에 따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31일까지 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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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여야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여영국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참석했다. 2021.05.26.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회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공지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1시 50분경 인사청문회법 제6조제3항에 따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31일까지 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날 국회에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여야 의원들의 대치로 중단됐다. 국회는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기한 내에 하지 못했다.

국회에 따르면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지난 26일 오전부터 27일 밤까지 국회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했다. 청문회는 이날 오후 7시쯤부터 저녁식사를 위한 정회를 한 뒤 오후 8시30분부터 속개할 예정이었으나, 정회 직전 일어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간 갈등으로 속개가 어려워졌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오후 청문회 속개를 기다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26. photo@newsis.com


김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질의하던 도중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전관예우 의혹 영상을 재생했다. 이에 유 의원은 "이렇게 명예훼손을 하면 김용민 의원에 대한 고소 고발 사건을 다 까뒤집어서 비난해도 받아들이겠냐"며 즉각 항의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먼저 시작했다. 제가 고발됐다는 이유로 수사받을 사람이 많다고 얼마나 얘기했나"라며 맞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조 의원을 향해 "조수진 의원이 툭하면 제 얘기를 하는데 눈 크게 뜬다고 똑똑해 보이지 않으니 발언권을 얻고 얘기하라"고 말했다.

이후 회의장에선 일부 고성이 나왔으나 박주민 법사위원장 직무대리는 우선 청문회를 정회하며 오후 8시30분에 속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의원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자정을 넘겨서도 속개에 응하지 않아 청문회는 파행됐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전날까지 대통령에 보냈어야 하지만, 국회가 기한을 넘기면서 대통령이 오는 31일까지 기한을 정해 청문보고서를 다시 보내달라 요청했다. 정치권에선 만일 31일까지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경우, 야당 동의 없이 문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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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conp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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