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만명 몰리며 접종률 단숨에 9%대..낮은 예약률은 숙제

이형진 기자 2021. 5. 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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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첫날 64만명, 최다 기록 경신..3일간 예약자만 100만명
고령층 예약 아직 60~70%..예약자 다 맞아도 1300만명 못 미쳐
65세부터 74세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 27일 대전 유성구 선병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을 받은 뒤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5.27/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65~74세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28일 0시 기준 신규 1차 접종자는 AZ백신 접종자 56만명과 화이자 백신 접종자 8만명을 합쳐 64만명에 달했다. 하루 접종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지난 7일 이후 7%대를 유지하던 전국민 1차 접종률은 21일 만에 8%를 넘어 9%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간만에 시작된 1차 접종의 재개로 당분간 접종률은 빠른 증가가 예상되지만, 정부의 목표인 '상반기 1300만명 1차 접종'을 위해서는 예약률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65~74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지난 27일 시작됐다. 이날 접종자 통계는 28일 0시 기준으로 반영된다.

추진단이 27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결과 이날 AZ백신 1차 접종자는 위탁의료기관 56만2144명, 보건소·자체접종 2663명이었다. 여기에 지난 22일부터 재개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자 8만1811명을 포함하면 이날 신규 1차 접종자는 64만6618명에 달했다.

이는 하루 최다 접종을 기록한 4월30일 30만7000명(1·2차 접종 합산)을 2배 이상을 넘긴 수치다.

65~74세 AZ백신 접종 초기 한동안 접종률 급상승이 예상된다. 접종 시작 이후 일주일 간 일별 예약자수는 대략 Δ5월27일(목) 52만명 Δ5월28일(금) 40만명 Δ5월29일(토) 12만명 Δ5월30일(일) 3000명 Δ5월31일(월) 23만명 Δ6월1일(화) 40만명 Δ6월2일(수) 22만명 등이다.

접종 시작일인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동안만해도 예약자수가 100만명이 넘는다.

앞서 지난 27일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403만744명으로 통계청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 5134만9116명 대비 7.8%를 나타냈다. 전국민 대비 1차 접종률은 방역당국이 5월 한달간 2차 접종에 집중하면서 지난 7일 7%를 넘은 이후 20일 동안 7%선에 머물렀다.

여기에 27일 오후 6시까지 집계된 1차 접종자 64만6618명을 추가하면 누적 1차 접종자는 467만7362명으로 28일 0시 기준 전국민 접종률은 9.1%를 기록할 예정이다.

다만 이같은 접종률 급상승으로 6월말 정부의 접종 목표인 1차 접종 1300만명까지 닿을 수 있을지는 물음표가 붙는다. 고령층의 예약율이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27일 0시 기준 70~74세 연령의 백신 접종 예약은 대상자 212만8630명 대비 149만2652명으로 예약률은 70.1%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65~69세는 대상자 300만6121명 중 196만1317명, 65.2%만 예약을 마쳤다.

오는 6월7일 접종을 시작하는 60~64세 접종 대상자는 396만2187명 중 219만4532명이 예약해 접종 예약률은 55.4%에 불과했다. 60~74세 고령층 전체로는 대상자 909만6938명 중 564만8501명, 62.1%에 그쳤다.

27일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403만744명으로 예약을 마친 모든 인원이 접종을 실시한다면 967만여명으로 1000만명도 넘지 못한다.

정부는 백신 접종의 목표로 6월 1300만명 1차 접종을 내세우고 있지만 지금의 예약자 수준으로 접종이 진행된다면 목표 달성은 어렵다. 상반기 접종 목표가 흔들리면 오는 정부가 공언한 11월 3600만명(국민 70%) 집단면역도 쉽지 않다.

현재 시행되는 AZ백신의 부작용 관련 국민의 불안감도 여전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백신 인센티브를 통한 접종 유도뿐 아니라 불안감 해소를 위한 접종 후 보상 방안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인센티브와 보상을 분리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인센티브로 접종 후 긍정적 이익을 제시함과 동시에 피해 발생 시 보상을 한정하지 않고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60세 이상 연령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100명 중 5명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예방접종을 받으면 감염을 줄일 수 있고 사망을 막을 수 있다는 결과가 거듭 확인된다"며 백신 접종을 재차 당부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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