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민씨 물놀이 영상 존재..친구 태운 택시 좌석 안 젖어"

강수련 기자,이상학 기자 2021. 5. 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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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현재까지 손씨의 사망과 관련해 명확한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또 경찰은 실종 당일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옷이 젖어 있었다거나 손씨가 평소에 물을 무서워해 스스로 물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누리꾼과 유족 측의 주장과 상반된 수사 내용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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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물 무서워 해" "친구가 끌고 들어가" 등 의혹 반박
23쪽 분량 자료공개..유족·누리꾼 의혹에 증거·증언 제시
한원횡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한강 대학생 사망사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1.5.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이상학 기자 =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현재까지 손씨의 사망과 관련해 명확한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또 경찰은 실종 당일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옷이 젖어 있었다거나 손씨가 평소에 물을 무서워해 스스로 물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누리꾼과 유족 측의 주장과 상반된 수사 내용도 공개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23쪽 분량의 자료를 내고 "현재까지 수사한 사항으로 볼 때 변사자의 사망이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없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경찰은 손씨가 물을 무서워 해 스스로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손씨 아버지의 주장과 관련해 "손씨가 해외 해변에서 촬영한 사진, 국내에서 물놀이하는 영상 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 A씨가 만취한 손씨를 물속으로 끌고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는 "A씨가 귀가시 탑승했던 택시기사는 친구 A의 옷이 젖어 있었는지 제대로 보지 못했으나 운행 종료 후 내부 세차 시 차량 뒷좌석이 젖어있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에 따르면 손씨의 의복·토양 등을 국과수가 감정한 결과 의복에서 혈흔이 검출됐으나 모두 손씨의 것으로 확인되는 등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친구 A씨가 당시 착용했던 점퍼·가방·의복 모두에서 혈흔이 검출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싸움이나 약물주입의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현장에서 혈흔 반응이 확인되지 않았고, 부검결과 혈액이나 위 내용물에서 약독물 성분이 검출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A씨와 A씨 가족에 대해 가능한 모든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손씨의 아버지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경찰 수사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와 A씨 가족을 상대로 Δ소환조사 Δ휴대전화, 노트북, 차량 블랙박스 등 포렌식 Δ통신 수사 Δ주거지 주변 CCTV 분석 ΔA씨 의복 등에 대한 국과수 감정의뢰 등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아니라 참고인에 대해 형사소송법 절차 상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면서도 "A씨 가족들이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임의제출에 대해 모두 다 동의했고 일체 삭제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사건 당일 오전 7시2분까지 한강공원 주변으로 위치 정보가 확인됐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A씨의 휴대전화 수색 작업과 당일 오전 4시40분쯤 한강 입수자의 신원 특정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24~25일 실종된 성인 남성 63명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명 모두 생존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서울에 있던 실종자 부분에 대해서만 확인이 됐다"며 "그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계속 수사 중에 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오전 3시38분쯤 이후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기존 목격자 진술을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다"며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추가 목격자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A4용지 23쪽 분량의 '한강 대학생 사망사건 관련 설명자료'를 서울청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자료에는 실종 당시부터 현재까지의 주요 수사사항과 사건 관련해 제기된 의혹 24개에 대한 답변이 담겼다. 이 사건과 관련해 많은 국민이 관심을 보이고, 일각에서는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한 가짜뉴스가 쏟아져 나온 데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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