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불가리스 논란 남양유업 결국 팔린다..한앤코 3107억원 인수
한앤컴퍼니 인수가격 3107억원
◆ 레이더 M ◆
국내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한앤코)가 국내 우유 시장점유율 2위 업체 남양유업을 인수한다. 인수 대상은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의 지분 51.68%를 포함한 오너 일가 지분 53%다.
한앤컴퍼니는 27일 홍 전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가는 3107억원이다. 오너 일가는 이번 거래에서 주당 82만원에 지분을 넘긴 셈인데, 이는 이날 남양유업 종가인 주당 43만9000원의 1.8배 수준이다.
남양유업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은 최근 잇단 구설과 악화된 경영 환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홍 전 회장은 자사 제품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저감 효과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임했고 홍 전 회장 일가 2명은 등기이사에서 사임했다.
한앤컴퍼니는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통한 경영 쇄신과 이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웅진식품, SK해운 등 중견기업을 잇달아 인수해 경영 정상화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적극적인 투자와 경영 투명성 강화를 통해 사랑받는 새로운 남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앤코, 남양유업 전격 인수
올해 초부터 인수 기회 타진
경영 정상화에 강한 자신감
웅진식품·SK해운등 성공사례
25건 인수서 한건도 손실 없어
"강도높은 경영혁신 추진할것"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눈물을 닦으며 사임 의사를 밝히고 있다. [매경 DB]](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5/27/mk/20210527210305695gadu.jpg)
홍 전 회장 일가가 남양유업 지분 전량(약 53%) 매각을 비롯해 경영에서 모두 손을 떼겠다고 결심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달 불거진 '불가리스 사태'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 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면서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예방 효과에 관한 내용을 발표했다. 발표 직후 남양유업 주가는 급등했고 마트 곳곳에서 제품 품절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얼마 뒤 인체 실험도 없는 과장된 발표였다는 전문가 지적이 쏟아졌고 급기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남양유업을 '허위 광고'로 경찰에 고발하고 나섰다. 소비자들은 남양유업에 크게 분노했다.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생산시설인 세종공장의 영업정지 2개월 처분과 함께 주가 조작 혐의로 금융당국 조사까지 진행하게 됐다. 홍 전 회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어 불가리스 논란에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남양유업은 지난 10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작업에 나섰다. 협상을 진행 중이던 한앤컴퍼니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탄 것도 이때부터로 보인다.

2014년에는 한라비스테온공조를 인수하며 재출발한 한온시스템을 글로벌 친환경차 열관리 선도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2018년에 인수한 SK해운은 신규 장기계약 위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기울인 효과가 가시화하면서 위기의 해운사를 새로운 회사로 변모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앤컴퍼니는 기업 인수 후 적극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강화시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 국내 기반 매물에만 투자하는 대표 사모펀드로, 제조·해운·유통·호텔 분야에서 25건의 기업경영권을 인수 투자했음에도 한 건의 손실도 기록하지 않았다. 2019년에는 3조8000억원 규모 한국투자전용 펀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했고, 현재 운용 자산 규모는 9조4000억원을 웃돈다. 한앤컴퍼니 계열사의 총 매출은 13조3000억원이며, 총 자산 규모는 24조2000억원, 고용 인력은 약 3만명에 달한다.
홍 전 회장은 그동안 남양유업 최대주주로서 절대적인 경영권을 행사해왔다. 홍 전 회장은 회사 지분의 51.68%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부인과 손자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더하면 오너 일가 지분이 53.08%로 올라간다. 연매출이 1조원을 넘나드는 대기업임에도 이사회 구성 또한 가족 중심적이었다. 이사회 6명 중 3명이 오너 일가로, 홍 전 회장과 모친 지송죽 여사(93), 아들 홍진석 상무(45)다. 홍 전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는 연봉으로도 잘 드러난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홍 전 회장은 지난해 회사에서 연봉 15억원을 받았다.
[강두순 기자 / 김효혜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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