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어머니가 남긴 딸의 '마지막'..아르헨 울렸다

이서윤 에디터 2021. 5. 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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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바닥에 누워 있는 젊은 여성 사진에 아르헨티나가 슬픔에 잠겼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4일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나시온 등 외신들은 산타페의 수의대에 다니던 22살 라라 아레기즈 씨가 지난 21일 코로나19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레기즈 씨가 10살 때부터 당뇨병을 앓아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있었는데도, 아르헨티나 내 백신 부족으로 접종을 받지 못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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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바닥에 누워 있는 젊은 여성 사진에 아르헨티나가 슬픔에 잠겼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4일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나시온 등 외신들은 산타페의 수의대에 다니던 22살 라라 아레기즈 씨가 지난 21일 코로나19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10년 이상 당뇨병을 앓아온 아레기즈 씨는 앞서 13일 처음으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고, 나흘 뒤 받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치료제를 처방받았지만, 증세는 점점 악화할 뿐이었습니다.

아레기즈 씨의 부모는 아픈 딸을 데리고 지역의 한 병원을 찾아갔지만, 환자 수가 갑자기 늘어나는 바람에 당장 아레기즈 씨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없다는 답만 돌아왔습니다.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진행한 검사에서 아레기즈 씨는 설상가상으로 '양측성 폐렴' 진단을 받았습니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딸이 시시각각으로 기력을 잃어가자, 두고만 볼 수 없었던 부모는 근처 종합병원으로 딸을 데리고 갔습니다. 하지만 그곳도 병상을 제공해줄 수 없는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심지어 딸이 편하게 기대어 쉴 공간조차 없었습니다.

"쓰러질 것 같다"는 딸의 말에, 아레기즈 씨의 부모는 어쩔 수 없이 배낭을 베개 삼아 병원 바닥에 딸을 눕혔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의 재킷을 딸에게 덮어줬고, 어머니는 미동도 없이 누운 딸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그런데 치료를 기다리던 아기레즈 씨는 결국 양측성 폐렴으로 숨졌고, 어머니가 찍은 사진은 딸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됐습니다.


어머니 산체스 씨가 온라인상에 공개한 딸의 마지막 모습에 현지 누리꾼들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아레기즈 씨가 10살 때부터 당뇨병을 앓아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있었는데도, 아르헨티나 내 백신 부족으로 접종을 받지 못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26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3만 5천여 명으로 집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360만 명 선을 뛰어넘었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7만 5천여 명으로 사망률이 2.1%에 이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LA NACION' 트위터, 'Lara Arreguiz'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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