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정민' 한강에 빠트리는 영상? 목 뒤 약물주입?..경찰 설명들어보니

임소연 기자 2021. 5. 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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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경찰청


경찰이 고(故) 손정민씨 친구인 A 씨로부터 점퍼와, 반바지 등 의복을 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겼지만 혈흔이나 DNA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일 A씨에게 정민씨가 아닌 다른 일행이 있었다는 의혹도 사실무근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7일 서울 내자동 청사에서 '손정민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각종 의혹과 함께 가짜뉴스가 퍼지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정민씨를 친구 A씨가 다른 사람과 함께 한강에 빠뜨렸다?
경찰에 따르면 술에 취한 정민씨를 친구 A씨가 다른 누군가와 함께 한강에 옮겨 빠뜨리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은 정민씨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 유튜브 채널에서 정민씨가 실종됐던 지난달 25일 새벽 4시23분쯤 신원불상의 사람들이 누군가를 부축해 옮기는 듯한 CCTV 영상을 근거로 이들이 정민씨를 한강에 빠뜨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경찰은 반포나들목 CCTV 영상을 통해 4명을 식별했고 그 중 2명의 인적사항을 특정해 여성 1명과 남성 1명을 조사했다.

경찰은 "반포나들목 CCTV 영상에서 확인된 대상자는 정민씨와 A씨를 목격하지 못했고 새벽 4시22분 쓰레기를 버리고 4시29분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A씨, 손씨와 함께 물속에? 혹은 손씨 목뒤에 약물 주입?
의혹 가운덴 친구 A씨가 정민씨와 함께 물속으로 들어간 게 아니냐는 내용도 있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지난달 25일 새벽4시42쯤 귀가하면서 탔던 택시기사는 최초 진술에서 A씨 옷이 젖어 있었는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운행 종료 후 내부 세차 과정에서 뒷좌석이 젖어있진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했다.

온라인상에선 사건 관련 일부 공개된 사진과 영상 등을 토대로 돗자리에 정민씨가 누워있을 때 이미 사망했다거나 A씨가 정민씨 목 뒤에 주사를 놓아 사망케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경찰은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며 "혈액과 위 내용물에선 특기할만한 약물이나 독물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는 국과수 감식 결과를 받았다"고 했다.
현장과 A씨 옷에서 혈흔 발견 안 돼
경찰이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故 손정민씨 친구 A씨의 스마트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경찰은 또 정민씨와 A씨가 머물렀던 한강공원 바닥에서 혈흔이 발견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 8일 의혹이 제기된 장소를 포함해 현장 주변을 폭넓게 감식했지만 혈흔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손씨 실종 당일 A씨가 입고 있었던 옷은 왜 감정하지 않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난 4일 A씨가 입었던 점퍼와 반바지, 양말, 가방을 임의제출 받아 국과수에 감정의뢰를 했고 그 결과 혈흔이나 DNA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 옷을 제출받았을 때 이미 세탁된 상태라 옷에 묻었던 흙 등은 감정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A씨, 자다가 목격된 이후..."CCTV상 4시50분 귀가 확인"
A씨는 정민씨와 새벽 3시38분쯤까지 술을 마시고 한강공원 돗자리에 있다가 4시27분에는 한강쪽 잔디 끝 경사면에 잠든 모습이 목격됐다.

경찰에 따르면 반포나들목과 고속터미널역 CCTV 영상에 찍힌 A씨는 4시32분 반포한강공원 토끼굴을 통과해 4시42분 고속터비널역 8-1 출구 앞에서 택시를 탔다.

A씨 주거지 근처 CCTV 영상에 따르면 4시50분 A씨는 택시에서 내려 집으로 향했다. 10여분쯤 후인 오전 5시4분쯤 A씨는 부모와 함께 차를 타고 주거지를 빠져나갔다.

5시13분쯤 한강공원 주차장에 차를 대는 모습이 CCTV 영상에 찍혔고 그 시각부터 5시40분까지 이들은 한강공원 내를 이동했다. 이후 5시59분에 세빛섬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세빛섬 주차장 입·출차 내역에 따르면 오전 6시3분쯤 이들은 한강공원 주차장에서 빠져나갔고 6시9분 다시 A씨 주거지로 돌아간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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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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