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앤오프' PD "출연자 망가트리지 않을 거라던 성시경, 믿음 감사했죠"[EN:인터뷰①]

황혜진 2021. 5.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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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 제작진이 MC들과 게스트들에 얽힌 제작 비화를 공개했다.

5월 25일 종영한 '온앤오프'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시간을 담아낸 사적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그간 방송에서 쉬이 볼 수 없었던 스타들의 일(ON)과 일상(OFF) 속 진솔한 이야기들을 전하며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 한 카페에서 만난 신찬양 PD는 "6일 마지막 스튜디오 촬영을 마무리했다. 서운하기도 하지만 재미있게 잘 끝난 것 같아 즐거운 마음이 더 크다. 방송 초반 성시경 MC의 신곡 준비 과정이 공개됐는데 그런 맥락에서 마지막 회를 수미상관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굉장히 뜻깊고 뿌듯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마지막 녹화 때 MC 엄정화, 성시경, 넉살, 윤박 씨 모두 굉장히 아쉬워하셨어요. 그동안 서로 정도 굉장히 들었고 실제로 사적으로 만나는 사이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서로를 정말 좋아하고 살가운 분들이라. 더 감사했던 부분은 절친하되 방송에서 그 부분을 대놓고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이었어요. 사실 방송에서 MC 분들끼리의 끈끈함을 너무 티 낸다면 새로운 게스트 분들이 왔을 때 다소 민망할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지양하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했죠."

지난해 5월 2일 막을 올린 '온앤오프'는 12월 5일 방송을 끝으로 2개월간 재정비 시간을 거친 후 2월 16일부터 5월 25일까지 방송을 이어왔다. 시즌1, 시즌2 등의 형식으로는 명확히 나누지 않았다. 신 PD는 "시청자 분들 입장에서는 2개월 정도 공백이 있었는데 사실 제작진 입장에서는 방송을 멈췄을 뿐 일은 계속하고 있었다. 프로그램 포맷 자체가 사적 모임이고, 한 번 나왔던 분들도 언제든지 다시 나올 수 있는 방송이었다. 지연 씨는 지난해에도 나왔고 올해도 또 나왔다. 그런 식으로 확장성을 추구하려 했다. 한계를 두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앤오프'가 편안한 분위기 속 순항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MC로 낙점된 가수 겸 배우 엄정화, 가수 성시경의 공이 컸다. 두 사람은 오랜 방송 활동을 통해 차곡차곡 쌓아 온 내공을 십분 발휘, 다수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신 PD는 엄정화의 활약에 대해 "일단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고정 MC에 도전하겠다는 결심을 해줘 정말 감사했다. 기대도 했지만 실제 기대 이상이었다. 프로그램 내에서 기대했던 것보다도 훨씬 큰 역할을 해준 분이다. 배우와 가수 활동 둘 다 하는 분인데 두 방면에서 톱을 찍은, 독보적인 존재다. 특히 오프 면에서도 서핑, 요가, 킥복식 등 다양한 것들을 해보며 탄탄한 온과 오프를 살아가는 분이다. 그래서 게스트 분들이 함께 녹화를 할 때 굉장히 편하게 느낀 것 같다. 굳이 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어떤 말인지 잘 아는 분이었기에 촬영이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MC로서 첫 도전이었지만 기본적으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분이라고 느꼈어요. 아는 것들을 바탕으로 따뜻하게 공감을 해주는 좋은 MC이기도 했죠. 그동안 다 해봤고 알고 있는 부분이라 할지라도 잘난 체하지 않는 것이 장점 중 하나였죠. 사실 MC들이 자기가 해봐서 아는 것이 있을 때 그 이야기를 먼저 하지 않고 게스트 이야기들을 충분히 들어준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촬영을 하며 정말 진심으로 게스트 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어요. 성시경 씨가 엄정화 씨에 대해 따뜻한 아우라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새롭게 합류한 엄정화가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면 터줏대감 성시경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신 PD는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정말 할 이야기가 없는 분이다. 사생활을 처음 공개한 프로그램인 만큼 처음에는 망설이는, 경계하는 마음도 있었을 텐데 한 번 내주기 시작한 후 정말 다 내주는 스타일이었다. 촬영 때 제빵도 하고 요리도 하고 운동, 춤까지 추는 모습을 보여줬다. 성시경 역시 도전을 두려워하는 분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정말 사고가 유연한 분이에요. 특히 제작진을 굳게 믿어줬던 부분이 감사했어요. 지난해부터 함께해 온 제작진에게 '너희가 신이야. 난 내가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할 테니 방송은 제작진이 만들어주는 거야'라는 이야기를 해줬죠. 프로그램에 출연해 준 게스트 분들에게도 제작진이 출연자를 망가트리지 않을 거라고, 믿어보라고 말해줬어요. MC로서 제작진을 믿어주고 스스로 도전하는 모습도 다 보여주고, 그러면서 게스트들까지 다독여주는 역할을 해줬죠. 웃음까지 더해줬고요.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요즘 오랜만에 새 앨범을 내고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기분이 좋아요."

이른바 '초박살' 케미스트리도 빼놓을 수 없는 '온앤오프'의 관전 포인트였다. 가수 초아는 '온앤오프'를 통해 약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해 화제를 모았다. 신 PD는 "사실 '온앤오프' 프로그램 포맷 자체가 고정 멤버라는 것이 없고 방송을 통해 보여줄 일이 있다면 나오고 없다면 안 나오는 형식이었다. 초아의 경우 보여줄 온, 그리고 오프가 있을 때 나왔다. 요즘 주식, 코인 등에 관심이 많은 30대 분들이 많은데 연예인이 방송에서 주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또한 쉽지는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하게 그런 오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용기가 대단하고 멋졌다"고 말했다.

특히 가수 넉살, 배우 윤박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빈틈없는 오디오를 완성했다. 신 PD는 "정말 사랑의 조합이다. 스튜디오에서 말을 쉬지 않아 줬다. 동갑인데 사적으로도 친한 사이인 만큼 촬영장에서도 친하기에 나올 수 있는 유쾌한 분위기가 있었다. 티키타카도 정말 잘 맞았다. 엄정화 누나, 성시경 형이 말할 때 어려워하지 않고 적재적소에 들어가 준 덕에 MC진의 합이 더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계적으로 말을 하는 분들이 아니었어요. 특히 넉살 씨의 경우 정말 다른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들을 해줬죠. 그게 제작진 입장에서 굉장히 힘이 됐고 무릎을 탁 치게 하기도 했어요. 두 분 다 우리 프로그램에 와줘 감사했어요. 큰 행운이었죠."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tvN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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