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성 고용 오피스텔 49개서 '성매매'..'남성 고객' 1만3000명 수사

최대호 기자 2021. 5. 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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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성을 고용해 수도권 일대 오피스텔에서 기업형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이 체계적인 역할분담 등을 통해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보고 '범죄단체의 가중처벌'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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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책 등 16명 검거..불법 수익금 5.2억 기소전 몰수보전 신청 방침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동남아 여성을 고용해 수도권 일대 오피스텔에서 기업형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이 체계적인 역할분담 등을 통해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보고 '범죄단체의 가중처벌'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성매매알선 및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기업형 성매매 알선 총책 A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B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A씨 일당에게 오피스텔을 빌려준 C씨 등 10명과, D씨 등 성매수 혐의가 있는 남성 1만3000여명(중복 포함)을 수사 중이다.

A씨 등 일당은 지난해 8월부터 올 3월까지 용인·이천·군포·의정부 등 수도권 일대에서 오피스텔 49개 호실(9개 업소)을 임차해 성매매를 알선, 5억2000여만원 상당의 불법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일당은 태국 등 동남아 국적 여성들을 고용한 뒤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및 콜센터를 통해 붙특정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성매수남 예약 관리, 이용후기 허위작성 관리, 성매매 여성 면접 및 출결관리 등 조직원들마다 업소별 담당을 지정·운영을 전담토록 하는 등 역할을 분담해 범행했다.

특히 성매매 여성을 수월하게 공급받을 수 있게 '에이전시(일명 마마)' 까지 두고 기업형으로 성매매업소를 운영했다.

경찰이 기업형 성매매알선 일당을 검거하는 과정에 압수한 현금. © 뉴스1

D씨 등 1만3000여명의 성매수남들은 A씨 일당이 관리하는 연락처 데이터베이스(DB) 6만여건 가운데, 실제 이들과 연락해 성매매를 한 인물들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 조직원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이틀치 수익금(3000여만원)을 압수했다. 또 불법 수익금 5억 2000여만원을 특정, 기소전 몰수추징보전 명령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 동안 신·변종 성매매 사건은 업주와 종업원 간 성매매 알선 행위만 수사돼 처벌 수위가 비교적 낮았으나 이번의 경우 조직원간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하며 조직적으로 운영한 점에서 '범죄단체의 가중처벌' 규정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사는 최근 수원역 일대 성매매 집창촌 폐쇄를 추진하면서 일각에서 우려하는 풍선효과를 억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며 "코로나 집단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신·변종 성매매 업소와 성매매를 조장하고 있는 불법성매매사이트 운영자에 대하여도 끝까지 추적 수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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