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 "'결혼은 미친 짓이다' 같은 멜로 하고파..누아르 기회 되면"[인터뷰③]

김보라 2021. 5. 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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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②에 이어) 새 영화 '파이프라인'으로 컴백한 유하(59) 감독이 향후 계획에 대해 전했다.

이어 유하 감독은 "핀돌이는 원래 굉장히 이기적이고 명품만 밝히는 인물이다. 도둑질한 물건도 자기 것처럼 쉽게 쓰는, 물신주의에 충만한 젊은이였는데 땅굴에 들어가서 또래 동료들을 만나고 그의 삶의 가치가 변화한다. 점차 이타적 인간으로 바뀌는 도덕적인 과정을 그렸다. 뻔하지만 상업영화가 추구하는 인물로 만들었다. 나머지 캐릭터들 역시 이러한 틀 안에서 특징을 세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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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새 영화 ‘파이프라인’으로 컴백한 유하(59) 감독이 향후 계획에 대해 전했다. 그는 이 영화로 6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와 한국영화 팬들에게 기대감을 형성했다.

유하 감독은 26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제가 보통 2~3년에 한 편씩 작품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늦어져서 부담감이 없지 않다”라고 털어놨다. 

‘말죽거리 잔혹사’와 ‘비열한 거리’, ‘강남 1970’ 등 일명 ‘거리 3부작’을 통해 돈과 욕망으로 질주하는 거친 남자들의 모습을 담았던 유하 감독. 이번에도 배우 서인국과 이수혁의 남성성이 짙게 묻어나 있지만, 날 것의 생생한 얼굴보다 전체 캐릭터들의 케미스트리에 중점을 뒀다. 

핀돌이(서인국 분), 건우(이수혁 분), 접새(음문석 분), 큰삽(태항호 분)의 남성미보다는 일상의 고됨에 찌든 현실적 모습, 다소 엉성한 반전 매력이 돋보인다. 

이에 유하 감독은 "출구 없는, 솟아날 구멍 하나 없는 2030세대 청춘들이 물질화된 가치에서 휴머니즘적인 가치로 전환한다는 틀을 잡았다. 그것에 맞게끔 캐릭터를 변화하는 방향으로 콘셉트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하 감독은 “핀돌이는 원래 굉장히 이기적이고 명품만 밝히는 인물이다. 도둑질한 물건도 자기 것처럼 쉽게 쓰는, 물신주의에 충만한 젊은이였는데 땅굴에 들어가서 또래 동료들을 만나고 그의 삶의 가치가 변화한다. 점차 이타적 인간으로 바뀌는 도덕적인 과정을 그렸다. 뻔하지만 상업영화가 추구하는 인물로 만들었다. 나머지 캐릭터들 역시 이러한 틀 안에서 특징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제가 특별히 하고 싶은 장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결혼은 미친 짓이다’ 같은 멜로 연출은 다시 하고 싶다. 또 누아르도 연출할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하고 싶다"며 "코미디 장르는 예전부터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이번에 해본 거다. 이번에 한번 했다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향후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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