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급식 첫 폭로' 51사단, 野 의원에 내놓은 식단

▲ 지난달 18일 '육군훈련소 대신전해드립니다'에 제보된 육군 51사단 부실 급식 사진(위)과 오늘 의원들에게 공개한 급식 사진

부실 급식 사태의 시발점이 됐던 육군 51사단이 현장 점검차 방문한 야당 의원들에게 '꽉 찬 식판'을 공개했습니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강대식, 이채익, 한기호, 신원식 등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은 오늘(26일) 오전 경기 화성의 육군 51사단 예하 부대를 찾았습니다.

의원들은 병영식당에서 부대 관계자들과 오찬도 함께 했는데 메뉴는 해물된장찌개와 삼겹살수육, 상추쌈, 배추김치였습니다.

51사단 측은 '1인 기준량'이라며 직접 배식 사례를 공개하기도 했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삼겹살 수육이 쌓여있는 등 '부실'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습니다.

이 급식 사진이 눈길을 끈 건 51사단이 한 달여 전 '분노의 도시락 인증샷'이 처음으로 나왔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51사단 예하 여단 소속이라고 밝힌 한 병사는 지난달 18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휴대전화도 반납하고 TV도 없고, 밥은 이런 식인데 감방이랑 뭐가 다르죠. 휴가 다녀온 게 죄인가요"라고 항의하면서 여론을 들끓게 했습니다.

반면 오늘 급식 사진 공개를 놓고 전형적인 '보여주기'란 비판도 있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오늘 의원들이 방문한 부대는 첫 폭로 글이 게시된 곳이 아닌 같은 51사단 예하의 다른 부대"라고 전했습니다.

(사진=페이스북 '육대전' 갈무리,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 제공, 연합뉴스)

김도식 기자dos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