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사진 올린 마약범, 사진 속 지문 추출한 英 경찰

유영규 기자 2021. 5. 26. 13: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국 한 마약상이 자신의 치즈 사진을 온라인에 올렸다가 지문을 노출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6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법원은 지난 21일 코카인과 헤로인 등 마약을 공급한 혐의로 기소된 칼 스튜어트(39)에게 징역 13년 6월형을 선고했습니다.

체포의 결정적인 단서는 스튜어트가 비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인크로챗'(EncroChat)에 올린 사진 한 장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치즈 한 조각을 손바닥 위에 올리고 찍은 사진을 공유했는데, 경찰이 이를 놓치지 않고 포렌식으로 지문을 추출한 뒤 신원을 확인한 것입니다.

인크로챗은 마약 판매와 돈세탁 등에 가담하는 범죄자가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체 6만 명의 사용자 중 1만 명이 영국인으로 추정돼 경찰이 주시하던 터였습니다.

경찰은 스튜어트의 치즈 사랑이 체포로 이어졌다면서 "사진을 보고 그의 손바닥과 지문을 분석했다. 손바닥 주인이 직접 올린 사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에도 영국 경찰은 사진에서 지문을 추출해 범인을 검거한 적 있습니다.

경찰은 2010년 절도 신고가 접수된 시계를 착용한 채로 휴대폰을 들고 찍은 한 네티즌의 손바닥 사진에서 지문을 추출한 뒤 신원을 확인해 체포했습니다.

2018년에는 사우스웨일스 경찰이 한 용의자의 손바닥이 찍힌 사진을 분석한 자료를 법원에 제출해 유죄 판결을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