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원 10명 중 8명 "학급당 16명 이하가 적정"

김서영 기자 2021. 5. 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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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자료사진

유치원 교사 10명 중 8명은 학급 당 적정 유아 수를 ‘16명 이하’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는 전국 유치원 교사 468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77.4%(3623명)가 학급 당 적정 유아 수를 16명 이하라고 답했다고 26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16명 이하’로 답한 경우가 전체의 28.9%로 가장 많았고 이어 12명 이하(24.9%), 14명 이하(23.6%) 순이었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유아 수와 실제 담당하는 학급의 유아 수는 차이가 났다. 담당 학급의 유아 수가 20∼24명이라는 교사가 36.2%로 가장 많았고, 14명 이하(24.4%), 15∼19명(22.7%), 25∼29명(16.4%)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 53%(2479명)가 유아 20명 이상의 학급을 맡고 있는 것이다.

교사들은 ‘학급 당 유아 수 과밀로 발생하는 어려움’(중복 응답)으로는 ‘실내 교육활동 및 체험학습 운영의 어려움’(59.2%)을 주로 들었고, ‘유아 안전사고 발생률 증가’(51.9%)도 높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구조 및 감염 대응체계 구축 어려움’(30.9%)을 꼽은 경우도 있었다. 유아 간 갈등과 학부모 민원이 증가한다는 응답도 30.4%였다.

주관식 응답에서 교사들은 “유아교육은 점점 발전하고 있음에도 학급당 유아 수는 너무 많아서 활동 및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학부모 민원이 많은 시대에 학급당 학생수 감축으로 양질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 등을 남겼다.

교총은 “적정 학급당 유아 수와 실제 학급의 유아 수의 차이가 커서 교육과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우려”라며 “연령에 따라 학급당 인원수를 12~16명으로 낮추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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