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노타이 YB 야구복까지..패션에 의지 담은 野 후보들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김유승 기자 = 오는 6월11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25일 제각기 장점을 내세우면서 내년도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들은 이날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비전발표회를 가졌다.
중진 세력으로 분류되는 당 대표 후보들은 대체적으로 자신의 경륜을 강조하는 한편, 경험과 변화는 양립 가능하다는 것을 보이려는 듯 비교적 편안한 옷차림으로 무대에 섰다.
5선인 주호영 후보는 넥타이 없이 셔츠 첫 단추와 정장 재킷 단추를 푼 채 무대에 올랐다. 평소 국회에서 보이던 옷차림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손에 태블릿 PC를 쥔 주 후보는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지낸 경험을 언급하며 "내년 3월 대선 승리를 위해 전쟁 경험이 없는 장수, 패배를 반복한 장수를 선택하겠나"라고 말했다.
평소 검은색 재킷 정장을 즐겨입던 4선 홍문표 의원은 이번에는 회색의 격자무늬 재킷을 택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도 "요즘 새로운 인물을 이야기하는 논리가 많다. 새로운 논리, 새로운 인물도 좋지만 비닐로는 엄청난 세파의 폭풍을 못 막는다"고 경륜을 강조했다.
3선의 윤영석 의원은 옅은 분홍빛 셔츠에 넥타이 없는 정장 차림이었고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었다. '운동화 신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공언한 5선의 조경태 의원 역시 운동화 차림에 넥타이 없이 셔츠 단추 하나를 풀고 무대에 올랐다.
신진 세력으로 분류되는 후보들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면서도 붉은색이 들어간 옷차림을 택했다.
초선인 김웅 후보는 자주색 넥타이를, 이준석 후보는 빨간 바탕에 노란색·검정색·흰색 줄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착용하고 무대에 올랐다.
초선 김은혜 후보는 빨간색 야구복을 본뜬 옷을 입고 "예전에 투수가 되고 싶었던 때의 열정으로 마운드에 다시 서려고 한다. 국민의힘 대선 승리를 가져오는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선 4선 의원 출신인 나경원 후보는 "제가 좀 준비해왔는데 앞에 젊은 후보들이 하시는 것을 너무 재미있게 봤다. 젊은 후보들의 패기와 아이디어 다 담아내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차기 당 대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정치를 알아야 한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쌓인 지혜를 이용해야 한다"고 정치 경력을 강조했다.
이날 비전토론회 오후 순서에서는 10명의 최고위원 후보들이 당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재선 의원 출신인 김재원 후보는 "당원의 사기가 바닥인데 전쟁에서 이길 수 있겠는가. 당의 개혁은 당원 권리를 되찾아주는 것"이라고 했고, 조대원 후보는 "대한민국은 보수의 나라다. 사회적 약자들을 가슴으로 끌어안겠다"고 말했다. 원영섭 후보는 "진짜 체질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의 실수만을 바라는 요행 정당이 될 것"이라고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기 수원시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정미경 후보는 "수도권이 바뀌면 나라가 바뀌고, 나라가 바뀌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했고, 초선인 이영 후보는 "선거는 과학이고 대선은 데이터 전쟁이다. 데이터센터와 싱크탱크를 만들겠다", 천강정 후보는 의원내각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른 초선 의원들은 투쟁력을 강조했다. 조수진 후보는 "4·7 재·보선 때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 정권교체를 위한 최전선에 저를 세워달라"고 호소했고, 배현진 후보는 "깃발 들고 달려나가야할 때 비겁하게 좌고우면하거나 우물쭈물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3선의 조해진 후보는 "정권교체를 하지 못하면 경제는 사회주의, 정치는 전체주의 독재, 외교·안보는 사회주의 전체주의 동맹으로 간다"고 경고했고 도태우 후보는 "우리 당이 진정성 위기를 겪은 사건은 탄핵소추 의결이다. 뿌리깊은 대통령을 자꾸 부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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