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안좋으세요? 쿠팡 배송맨, 한달간 월급 받고 쉬며 건강관리

변희원 기자 2021. 5. 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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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서 혈압·혈당 등 높게 나온 경우

쿠팡은 배송직원 ‘쿠팡친구’(쿠친)을 대상으로 한달간 월급을 받으면서 건강관리만 집중하는 ‘쿠팡케어’ 프로그램을 지난달 말부터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쿠팡케어는 건강검진에서 혈압·혈당 등 건강지표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쿠친이 한달 동안 배송 업무를 하지 않고 건강 관리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이다. 업무를 하지 않아도 한달동안 월급은 받는다.

쿠팡은 쿠팡케어를 하기 위해 종합병원 건강관리센터장을 역임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채용하고, 외부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영양섭취, 운동, 질환 관리 등에 대한 전문가의 교육을 받는다.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식단, 운동, 금연과 금주, 수면 및 스트레스 관리 등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한다. 또 참가자가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 이상형을 롤모델로 설정하고 4주 동안 롤모델에 최대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재미 요소를 넣었다. 이들은 단체 대화방에서 각자의 노력과 건강 상태를 올리며 정보도 공유한다.

쿠팡 관계자는 “택배물류업계 배송기사들은 개인사업자 신분이다 보니 건강에 문제가 발견돼도 업무를 중단하고 건강관리에만 집중하는 것이 사실상 힘들다”며 “배송기사 전원을 직고용하는 쿠팡만의 운영방식 때문에 쿠팡케어가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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