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도 경계한 '이준석 바람'.."경륜없다, 장유유서, 당 사라져"

김지영 기자 2021. 5. 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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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주요여론조사에서 연일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여권에선 '이준석 돌풍'을 계기로 보수 야당의 변화를 주목하면서도 이 전 최고위원의 당 대표로서의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면 우리로서는 나쁠 것이 없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특히 대선 국면을 거치면서 상당히 혼란이 있을 것 같다"며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이 간데온데없이, 가뭇없이 또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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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에서 열린 1차 전당대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주요여론조사에서 연일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여권에선 '이준석 돌풍'을 계기로 보수 야당의 변화를 주목하면서도 이 전 최고위원의 당 대표로서의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여권의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5일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국민 관심이 집중돼 국민의힘이 상당히 수혜를 보고 있지만 고민도 많을 것"이라며 "대선 관리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경륜없이 할 수 있겠나. 거기다 우리나라의 특별한 문화인 '장유유서' 문화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옛날에 영국 (노동당)에 (에드) 밀리밴드라는 39세짜리 당대표가 나온 적이 있는데, 아마 그 당이 정권을 잡는 데 실패하고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걸로 기억한다"고 평가절하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면 우리로서는 나쁠 것이 없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특히 대선 국면을 거치면서 상당히 혼란이 있을 것 같다"며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이 간데온데없이, 가뭇없이 또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보수의 세대 확장이다. 6070 중심에서 2030까지의 세대 확장이다. 저는 굉장히 보람을 느끼고 감개무량하다"고 의미를 부여하자, 정 의원은 "하 의원이 기대하지만 사실 결과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또 당권 경쟁자인 나경원 전 의원의 대표 당선을 유력하게 전망하며 "투표 비율이 당원 7 대 일반 3이다. 인기가 있는 것과 실제 당대표감으로 생각하는 것은 다르다"고 평가했다.

이준석 돌풍으로 보수 야당에 쏠린 청년 세대의 민심을 끌어오기 위한 행보도 눈에 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이동학 전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내정한 소감을 밝히며 "꼰대 정당을 벗어나는 방법은 공허한 주장보다 구체적인 현안을 밀고 나가는 데 있다"며 "벼락 거지가 돼 암호화폐와 주식에 투자하고 로또를 사는 젊은이들에게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는 희망을 만들어 주는 일"이라고 청년 층을 겨냥했다.

앞서 지난 21일 청년 최고위원에 지명된 이동학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4·7 재보선 이후 여론조사에서 '변화가 없다'는 의견이 65%나 나올 만큼 경직돼 있다"며 "제 인선 발표가 난 이후 '내 주위 2030은 모두 등을 돌렸다' 등 메시지를 청년들로부터 받았다"고 썼다. 이어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꼭 당대표가 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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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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