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모나크 나비의 이주를 함께한 생물학자

전하연 작가 2021. 5. 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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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G]

오늘 뉴스G에서는 나비 이야기 준비해봤습니다. 

해마다 수천킬로미터를 여행하는 자연의 신비, 모나크 나비인데요. 

자전거로 이 나비떼들을 쫓아간 생물학자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뉴스G에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지난 2017년, 미국의 생물학자 ‘사라 다이크만’은 모나크 나비의 이주를 따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모나크 나비는 매년 멕시코 중부 미초아칸 주의 전나무 숲에서 겨울을 나는데요. 

수개월간 긴 겨울잠을 자고 봄이 되면, 북쪽 캐나다를 향해 날아갑니다.   

가는 도중에 미국 텍사스 즈음에, 독성이 강한 풀 ‘밀크위드’에 알을 낳고 죽습니다.  

다른 동물은 밀크위드를 먹을 경우 중독을 일으켜 죽음에 이르는데, 모나크 나비 애벌레는 그 잎을 먹고 자라 몸에 독성을 갖게 되어 스스로를 지킬 수 있게 됩니다.  

성충이 된 애벌레는, 다시 북쪽을 향해 날갯짓을 합니다. 

멀고도 험한 대장정 속에서 2세대와 3세대는 이어서 알을 낳고 번식하며 수명을 다합니다.   

그리고 캐나다에 도착해 가을에 태어난 모나크 나비 4세대는, 

1세대, 즉 자신의 증조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겨울을 났던 그 숲으로 다시 장거리 여행을 시작합니다.  

몸체 길이 4cm, 몸무게 0.5그램 정도의 가녀린 이 곤충은 매년 4세대에 걸쳐 대를 이어가며 이동합니다. 

사라 다이크만은 자전거로 이 경이롭고도 장엄한 이주에 함께했습니다. 

3월부터 12월까지 약 9개월간 10,000마일을 모나크 나비의 길동무로 지내며,  

여정 중간에 만나는 학생, 시민 10,000명에게 자신의 모험에 대해 강연하고 나눴습니다. 

모나크 나비를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그녀는 나비의 목소리가 되었고, 최근 그녀의 여정이 담긴 책이 출판됐습니다. 

지난 몇 년간 산림 훼손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모나크 나비의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사라 다이크만은 우리 모두가 연결돼 있으며, 우리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자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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