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30대 지게차에 깔려 사망.."작업 지휘자 없어"

정구희 기자 2021. 5. 2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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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안전 조치를 하지 않아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엔 부산신항에 있는 한 물류센터에서 30대 근로자가 지게차에 깔려 숨졌습니다.

지난 일요일 낮 부산 신항의 한 물류센터, 일을 마치고 복귀 중이던 근로자 3명 뒤로 대형 지게차가 서서히 다가옵니다.

부산 항운 노조 측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나 작업지휘자 없이 위험을 떠안고 일하는 노동자들이 매우 많다며 정부와 업계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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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소한의 안전 조치를 하지 않아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엔 부산신항에 있는 한 물류센터에서 30대 근로자가 지게차에 깔려 숨졌습니다. 지게차가 워낙 커서 운전자에겐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많은데도 꼭 있어야 할 작업 지휘자나 신호수는 없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 낮 부산 신항의 한 물류센터, 일을 마치고 복귀 중이던 근로자 3명 뒤로 대형 지게차가 서서히 다가옵니다.

지게차가 근로자들을 덮쳤고 2명은 가까스로 몸을 피했지만, 30대 A 씨는 지게차에 깔려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를 낸 지게차는 컨테이너를 옮기기 위해 후진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지게차 운전자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고 후진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형진/부산항운노조 부장 : (지게차에) 카메라가 조금씩 있는데, 2개가 있습니다. 양쪽에 하나씩. 그런데 사각지대가 많더라고요.]

CCTV 영상을 보면 42톤의 대형 지게차가 작업 중인데도 작업을 지시하는 작업지휘자나 주변 상황을 알려주는 신호수는 보이지 않습니다.

[김형진/부산항운노조 부장 : 원래 관련 법령에 의해서 현장에는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신호수가 배치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제까지 배치가 안 되었던 거죠.]

매년 항만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달 22일 평택항에서도 20대 근로자가 컨테이너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지난주 전국 5대 항만에 대한 특별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일주일도 안 돼 또 비슷한 사고가 벌어진 겁니다.

부산 항운 노조 측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나 작업지휘자 없이 위험을 떠안고 일하는 노동자들이 매우 많다며 정부와 업계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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