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자유시민대학' 개명..'자유' 뺀 '서울시민대학'

류인하 기자 2021. 5. 2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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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이념 편향' 지적 따라

[경향신문]

서울시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만든 시민교육사업 ‘서울자유시민대학’의 명칭을 ‘자유’를 뺀 ‘서울시민대학’으로 변경한다.

서울시는 ‘서울자유시민대학’의 명칭을 오는 6월부터 ‘서울시민대학’으로 바꿔 쓰기로 최근 결정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이는 앞서 지난 3월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나온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장인홍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당시 질의에서 “‘자유’라는 단어 자체는 대단히 좋고, 우리가 추구해야 될 가치이지만 한국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 이념적 편향이 있다”며 “공적 내용을 담보하는 서울시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자유’를 넣어 자유시민대학으로 네이밍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보수 진영에서 주로 쓰는 등 가치중립적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지난 4월 서울자유시민대학 학습자 63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84%가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또 평생교육진흥원 자문단 역시 “민주주의, 참여, 자유라는 가치가 ‘시민’이라는 단어 안에 포함돼 있어 단순하고 간단명료하게 ‘서울시민대학’으로 변경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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