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민의힘 당권경쟁 '젊은 피' 돌풍, 쇄신의 계기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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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1일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국민의힘에서 소장파 후보들의 초반 돌풍이 거세다.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30대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70년대생 초선인 김웅·김은혜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어 나경원(17.4%)·주호영(9.3%) 전 원내대표, 김웅(5.0%)·김은혜(4.9%) 의원 순이었다.
국민의힘이 신예들의 선전을 디딤돌 삼아 기존의 '꼰대당' '영남당'에서 벗어나 당의 좌표를 새롭게 제시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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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선전에 따라 당권 경쟁에서 세대 간 대결구도 양상이 뚜렷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0선, 초선들의 격식파괴, 탈권위적 비전을 접하면서 우리 당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고 하자, 나 전 원대대표가 “시정이 바쁜데 전당대회에 너무 관심이 많으시다”고 대응할 정도로 세대 대결을 중심으로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과거 친이-친박 대결로 상징되는 해묵은 계파 논쟁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영남권 중심의 지역 논쟁도 시간이 갈수록 옅어지는 양상이다.
아직 경선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고 실제 결과는 여론조사와 다를 수 있다. 본경선에서는 당원투표가 70% 반영되는 만큼 중진이 유리하다는 관측도 많다. 그러나 신예들의 돌풍은 전면적인 지도부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민심의 한 단면이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국민의힘에 지금 가장 요구되는 것은 환골탈태 수준의 대대적인 혁신이다. 국민의힘은 4·7재보선 승리 이후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시 과거 타성에 젖어드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래서 혁신과 개혁, 개방성을 앞세워 보수당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소장파에게 지지자들이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젊은 정치인들의 도전으로 당이 혁신되고 국정운영이 획기적으로 바뀐 사례가 여럿 있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등이 대표적이다. 국민의힘이 대안세력으로 제 역할을 하려면 지역·이념·세대별로 고른 지지를 얻어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당이 변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이 신예들의 선전을 디딤돌 삼아 기존의 ‘꼰대당’ ‘영남당’에서 벗어나 당의 좌표를 새롭게 제시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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